김소윤 기자
등록 :
2018-12-02 16:01

[배당주를 잡아라/쌍용양회]잘나가는 시멘트주…‘배당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

5% 배당수익율 기대감에 한달간 주가도 ‘쑥’
2016년 이후 PEF 인수후 ‘통큰’ 배당 이어가
시멘트 업황 살아나면서 실적 호조도 보여와
고배당 정책 지속 전망에 기업가치 재발견도

잘 나가는 시멘트 대표주로 불리는 쌍용양회가 올해도 변함없이 고배당주로 불릴 전망이다. 올해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도 한달 동안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30일 쌍용양회는 지난 10월29일 주주 이익환원 및 주주중시 경영의 일환으로 올해 사업년도에 대해 1주당 배당금 90원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올해 쌍용양회의 배당수익률이 5% 이상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주가 마저 한달 동안 23%나 급등했다. 이미 쌍용양회는 효성, 휴켐스 등과 같이 올해 3대 고배당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쌍용양회의 고배당 정책은 전년에도 실시됐다. 지난해 배당수익률도 5.6%로 올해와 비슷한 규모였으며 특히 배당성향은 58.8%로 회사가 지난 1년간 경영활동을 통해 순수하게 손에 쥔 돈 중 절반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또 지난해 4월에는 계열사인 쌍용자원개발, 쌍용해운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800만주의 자사주를 매각한 뒤 분기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기도 했다.

쌍용양회의 이러한 주주친화적인 정책은 2015년 사업연도만 해도 전혀 실시되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의 태평양시멘트가 단일 최대주주였던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0여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회사다. 하지만 2016년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뒤 ‘통큰’ 배당을 이어간 것이다. 한앤컴퍼니는 특수목적회사(SPC) 한앤코시멘트홀딩스를 통해 쌍용양회 지분 77.44%를 보유하고 있다.

즉 쌍용양회는 지난 10여 년 간 배당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지만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로 주인이 바뀐 후,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60%를 배당으로 돌려주는 등 주주환원정책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쌍용양회의 이같은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기조에 투자자들은 쌍용양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다. 그간 사양산업으로만 여겨졌던 시멘트 업종의 주식을 사도 배당 수익을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무엇보다 쌍용양회가 주력으로 하는 시멘트산업이 가격인상과 생산설비 감축 등으로 호황을 보임에 따라 실적마저 개선돼 회사가 배당 정책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한앤컴퍼니로 인수된 이후 쌍용양회는 시멘트 업황이 살아나면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171억원, 순이익 302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0월 들어 시멘트 가격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쌍용양회는 비용 절감 효과, 배당 기대감 등도 더해져 투자매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쌍용양회는 최근 대한시멘트 인수, 원가절감을 위한 설비 투자를 통해 내수 출하량 감소 전망에도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따라서 배당금 지급을 위한 실적기반도 마련돼 있다”고 평가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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