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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바 사장, 조만간 사의 표명?···시장선 벌써부터 후임 거론

김태한 삼바 사장, 조만간 사의 표명?···시장선 벌써부터 후임 거론

등록 2018.11.16 17:17

이한울

  기자

증선위 해임권고에 ‘사의표명 or 해임’김 사장 “억울하다” 행정소송 등 대응 밝혀시장 “책임 불가피 스스로 물러날듯” 전망 고한승 바이오에피스 사장 등 물망에 올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좌)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우)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좌)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우)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론으로 김태한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김 사장의 사의표명 가능성을 점치면서 고한승 바이오 에피스 사장이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조만간 주주총회를 열고 김태한 사장에 대한 해임을 총회 안건으로 상정, 해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선위의 해임권고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증선위의 권고는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은 지난 14일 증선위 결론 이후 행정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김 사장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억울함을 토로하며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 대표는 증선위의 분식회계 결론 이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회계전문가들로부터 당사의 회계 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이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에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증선위 최종 심의결과에 대해 행정소송 및 제반 법적 절차를 진행해 적정성이 공정하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해임권고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김 사장이 증선위 결과에 대해 행정소송 등 반격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했다는 최종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한 책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신상필벌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 사례로 볼 때 스스로 물러나지 않더라도 주총에서 해임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 사장의 입지가 약화하면서 벌써부터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현재 박 사장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이끌고 있는 고한승(크리스토포 고) 사장이다.

고 사장은 지난 8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했을때 비전자 계열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바 있다. 당시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으로 부담을 느낀 삼성이 관계사의 고 대표를 참석시켰다는 해석이 나돌기도 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김 사장의 바통을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기를 이끌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대표는 미국 국적으로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했다. 노스웨스턴대에서 분자유전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90년대 미국 바이오기업 다이액스, 타겟퀘스트 등에서 연구개발(R&D) 업무를 담당했다. 다이액스에서 일할 당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면서 2000년 회사의 나스닥 상장을 이끈 경험도 있다.

2000년 삼성종합기술원의 바이오 연구기술 자문으로 자리를 옮긴 후 삼성전략기획실 신사업팀, 삼성전자 바이오사업팀을 거쳐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과 함께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고 2015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증선위 고의적인 분식회계라고 결론을 내린 만큼 어떤식으로든 김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해임권고는 말그대로 권고일 뿐”이라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해임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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