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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8-11-06 16:26

수정 :
2018-11-06 16:31

[stock&톡]최악의 실적 현대차, 주가 추락 어디까지

9년여만에 10만원 밑돌까…우려 커져
실적 악화·신용등급 하락 등 악재 산적
시가총액 2위에서 8위까지 급 추락해

3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의 주가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및 판매 부진 등 단기간 해소가 어려운 악재로 추가 주가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는 중이다.

6일 현대차는 전거래일 보다 3500원(3.37%) 증가한 10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5일 장 중 한때 5.91%(10만3500원)까지 내리며 10만원 붕괴를 목전에 뒀으나,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상승 반전했다. 올해 초 대비해서 36%가량 주가가 내렸으며, 9월 말 대비해서는 17% 정도 주가가 빠졌다. 기관투자자의 꾸준한 매도가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지난달 25일엔 10만2500원까지 하락, 투자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0년 3월 이후 주가가 10만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꾸준한 주가 부진에 시가총액도 점차 뒤로 밀리고 있다. 오늘 기준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22조969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내 8위이다. 9위 SK텔레콤과는 약 1조8000억원 차이다.

현대차의 주가 부진은 3분기 실적 쇼크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조4337억3500만원과 288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6.0%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7.4% 쪼그라든 3059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5000억원에 달하는 품질관련비용 반영에 발목이 잡혔다. 현대차는 엔진이상을 감지해주는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적용 비용 약 1500억원, 쎄타 엔진 관련 추가 리콜 비용 약 1500억원, 북미 에어백 미전개 관련 리콜비용 약 1000억원, 기타 리콜 비용 약 1000억원 등을 품질비용으로 반영했다. 이로 인해 3분기 판매보증관련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4540억원 늘어난 7530억원을 기록, 수익성이 악화됐다.

시장에서는 품질비용 증가 이유가 품질 관련 불신때문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소비자와 회사 간 상호 신뢰가 낮아 예상치 못한 비용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불안한 일부 소비자들이 정상적인 엔진 교체까지 요구해, 예상보다 리콜 비용이 커졌다”며 “회사 역시 과다 청구를 막기 위해 엔진의 정상·비정상을 가려내는 시스템(KSDS)을 도입해 비용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내용이 실적 발표 직전 반영, 대규모 어닝 쇼크로 이어지며 시장 신뢰까지 추가로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대차는 실적 발표 후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아픔을 겪기도 했다. 무디스는 현대차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제시했으며 S&P도 글로벌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

문제는 주가 발목을 잡는 악재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을 위해선 환율과 글로벌 판매 개선을 전제 조건으로 꼽는다. 하지만 G2 무역 분쟁 및 중국 내 한한령 등이 여전히 돌발변수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자동차부문의 저수익성 고착화와 리콜 대규모화로 리콜에 의한 이익 변동폭이 커지고 있으며, 당분간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당분간 판매보증충당부채를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일회성 비용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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