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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10-18 00:05

한화솔라홀딩스, 한화큐셀 흡수합병…다음 시나리오는?

한화그룹 방산부문 이어 태양광부문도 교통정리
투자금마련·승계작업 일환으로 상장 가능성 제기
한화케미칼 “현재로는 국내 증시 상장 계획 없어”

한화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큐셀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힘에 따라 업계에서는 한화의 다음 행보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을 미래먹거리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투자금 확보와 승계작업 등을 위해 태양광산업 계열사 정리 이후 상장에 나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16일 한화케미칼은 한화솔라홀딩스가 한화큐셀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무증자 방식(1.0000000 : 0.0000000)으로 진행한다.

사측은 이번 합병 결정에 대해 한화큐셀의 나스닥 상장 유지 필요성 감소 및 태양광 사업 경영 효율성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부문 계열사 정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한화첨단소재는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합병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병이 모두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의 태양광부문 계열사는 한화케미칼을 주축으로 한화큐셀첨단소재(가명), 통합한화큐셀(가명), 한화솔라파워 등 네 곳으로 좁혀진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한화큐셀코리아는 국내 모듈·셀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한다. 한화큐셀은 중국 말레이시아 모듈·셀 제조 및 판매를 당담하며 한화솔라파워가는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을 진행한다.

한화의 남은 과제는 ‘투자금을 어디서 유치할 것인가’다. ‘선택과 집중’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한화그룹은 비주력부문을 매각하면서 현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는 지배구조개편을 대비한 실탄 마련이라는 분석이 짙다.

특히 앞서 한화그룹이 5년간 총 9조원을 태양광 사업에 투입하기로 결정한만큼 투자금 마련을 위해서라도 태양광 부문 계열사의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화가 방산부문 계열사를 흡수합병 등으로 재편하고 이후 한화시스템의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후 태양광부문 계열사도 상장시킬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증권업계에서는 만약 한화 측이 태양광부문 계열사 중 하나를 상장시킨다고 가정하면 한화큐셀의 상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이 회사에 있기 때문에 승계작업 전 김 전무의 치적쌓기를 위해서라도 한화큐셀을 상장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태양광 전도사’로 불리며 한화의 미래먹거리인 태양광사업을 1선에서 주도하고 있는 김 전무는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1순위로 꼽힌다.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태양광사업을 시작한 김 전무는 2012년 태양광 업체 큐셀을 인수했고 2015년에는 한화큐셀을 흑자전환에 성공시켰다. 또 일본 진출 7년만에 일본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무는 해외에서 근무를 하는 통해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치적을 쌓지 못했다. 때문에 김 전무로서는 승계 시 주요 투자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화큐셀의 상장을 꺼릴 이유가 없다. 본인이 키운 회사를 상장함으로써 투자금 유치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경영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화케미칼 측은 “현재로서는 국내 증시 상장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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