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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등록 :
2018-08-31 12:32

이주열 “국내 경기흐름 견실”…연내 금리인상 불씨 남겨놔

국내 경제 흐름, 7월 전망경로에 부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한 가운데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또 다시 내놓으며 연내 금리인상 불씨를 남겨놨다.

31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7월 전망했던 경기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가 역시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1%대 후반으로 지금보다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며 “모든 요건을 조금 더 지켜보며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작년 11월 금리를 올리고 난 뒤 완화정도를 줄여나가겠다고 언급했지만 그 이후의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생각보다 급속도로 커진 것이 사실이다”며 “연초부터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이 현실화 됐고 4월엔 신흥국 불안, 6월엔 미중무역 분쟁이 심화돼 연초부터 신중을 기할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스탠스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상승은 물가를 올리는 요인이 되겠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중반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전기료 인하정책 외에 건강보험 강화, 승용차 개별 소비세 인하에 따른 물가의 하방효과가 크게 작용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체레벨은 낮아졌지만 앞으로의 소비자물가는 유가와 환율상승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저효과를 종합해 보면 4분기에는 1%대 후반수준으로 앞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최근 고용상황에 대해서는 “7월 고용 증가폭이 5000명에 그치면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업황의 부진과 구조조정, 산업‧인구구조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취업자 증가규모는 18만명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으로 고용부진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는 지적과 관련해서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기본적으로 성장과 물가로 대표되는 총 수요를 안정화 시키는 수단이다”며 “총수요정책이기 때문에 총 공급측면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용부진이나 주택시장 과열 문제가 경기적 요인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 통화정책이 효과가 있겠지만 지금 현재의 고용과 주택시장은 경기적 요인보다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기엔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스템 리스크로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현재 가계부채는 차주의 소득이나 차입자의 자산에 비춰볼 때 상환능력이 건실하고 금융기관의 재정건정성도 양호하기 때문에 시스템 리스크도 걱정할만 수준이 아니다”면서도 “총량수준은 이미 높은 수준에 와 있고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웃돌고 있어 금융 불균형의 정도가 계속 누적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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