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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승 대웅 회장, 물러난다고?…경영사퇴 놓고 커지는 의문

올 초 대표이사 물러나…전승호·윤재춘 체재 운영 중
이사회 의장직 수행…대웅바이오 등 계열사 이사직도
대웅측 “어디를 어떻게…구체적인 얘기는 없는 상황”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 등을 해온 것이 드러나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애매한 입장문으로 인한 진의여부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27일 YTN은 윤 회장이 직원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폭언과 욕설 의혹을 제기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 회장은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는 등 폭언과 욕설을 했다.

윤 회장은 폭언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과 관련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모든 논란이 일단락 되는 것 같아보이지만 입장문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진다는 표현은 마치 대표직을 내려놓는 듯한 표현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 3월부터 대웅제약은 전승호, 윤재춘 전문경영진 체제로 운영해왔으며 윤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또한 윤 회장은 대웅그룹의 지주사인 대웅의 대표이사 회장이며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인성정보 등 대웅 계열사의 이사직을 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대웅제약 대표직을 사임할 당시 회사 측에 따르면 윤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나아갈 방향과 주요 투자 관련 의사결정, 인재육성과 평가 등을 지원하며 전문 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라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윤 회장은 대웅제약 대표에서는 물러났지만 경영전반에서 상당한 영향을 행사하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표현은 책임을 지고 회장, 이사회 의장 등 모든 직함을 내려놓는 것으로 봐야할지 대웅제약의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것인지 애매하다.

또한 네이버의 사회공헌 법인 커넥트재단 이사장직도 맡고 있어 이를 계속 이어갈 것인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커넥트재단은 정보기술 분야의 공익 교육 사업을 펼치는 기구로 윤 회장은 2013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웅측은 “어디를 어떻게 물러날지에 대한 얘기는 현재 구체적으로 없는 상황”이라 밝혔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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