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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발포주 열풍 외면 왜?

롯데주류, 발포주 열풍 외면 왜?

등록 2018.08.20 15:45

수정 2018.08.20 16:21

최홍기

  기자

하이트 이어 오비까지 발포주 시장 진출사측 “피츠, 출시 1년여···마케팅에 집중”

롯데주류, 발포주 열풍 외면 왜? 기사의 사진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가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발포주 시장을 포기하면서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롯데주류는 “(발포주)출시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기존 맥주 제품들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와 ‘피츠 수퍼 클리어’라는 2개의 간판제품을 내걸고 지속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그간 롯데주류의 발포주 시장 진출을 은밀히 점쳐왔다. 기존 맥주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부진한 탓이다. 클라우드의 경우 제품을 출시한 이후 줄곧 카스와 하이트에 밀려 빅3중 최하위를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듯 롯데주류는 '클라우드'로 맥주시장에 진출한지 3년 만인 지난해 5월 스탠다드맥주 피츠를 선보였다. 프리미엄맥주인 기존 클라우드와 함께 맥주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였다.

롯데주류는 7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클라우드 맥주의 2배 이상을 생산해낼 수 있는 맥주 제2공장(10만평 부지)을 착공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기대했던 주세개편이 무산, 롯데주류의 발포주 진출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맥주에 부과되는 세금문제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이 10%미만인 ‘기타주류’에 속해 일반 맥주보다 세금이 적다. 실제 발포주의 주세는 일반맥주(70%)보다 낮은 30%다. 일찍이 국내 첫 발포주 제품인 필라이트(하이트진로)가 시장에 안착했으며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가 올해 발포주 제품 출시를 선언하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다.

더욱이 이종훈 대표가 지난달 열린 롯데 사장단회의에서 상대적으로 세금이 적게 부과되는 수입맥주의 공세와 맥주시장 점유율과 관련된 질의로 진땀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타개책을 요구받은 셈이다.

하지만 롯데주류는 이같은 업계전망을 부인했다. 피츠 제품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른 신제품을 낼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롯데주류의 피츠가 필라이트 출시이후 1개월만에 등장한 점을 강조한 셈이다. 한참 무게를 둘 제품이 있다보니 문어발 확장은 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피츠가 출시된지 8개월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롯데주류는 당분간 클라우드와 피츠를 내세워 해외공략에 무게를 둔다는 전략이다.

이달초 롯데주류는 몽골시장에서 클라우드판매에 돌입했다. 캔과 병을 합쳐 총 2만8000상자 규모다. 지역 대리상을 거쳐 주요 편의점, 마트 등 가정 채널은 물론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주점, 음식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기존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이어 몽골까지 아시아 전역으로 맥주 수출시장을 확대한 것이다.

피츠의 경우 중국, 캐나다 홍콩 진출에 이어 지난 4월 대만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대만에 수출되는 ‘피츠’는 355ml 캔 제품으로 초도 물량은 약 20만 캔(355ml 기준) 규모다. 향후 330ml 병을 비롯해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피츠를 출시한 지 1년 정도다. 발포주같은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는 아니다”라며 “기존 제품의 점유율 향상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 발포주 열풍 외면 왜? 기사의 사진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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