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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18-08-06 09:10

ABL 이어 동양생명도…中 안방보험계 CFO 중도 사임

서울 여의도 ABL생명 본사(왼쪽)와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그룹(이하 안방보험)의 해외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자회사인 ABL생명에 이어 동양생명도 안방보험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짱커(Zhang, Ke) 동양생명 부사장은 지난 1일자로 의원(依願)사직했다.

짱커 전 부사장은 동양생명의 CFO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뤄젠룽(Luo, Jian Rong) 사장과 함께 재선임됐다.

짱커 전 부사장은 1975년생으로 중국 안방생명 재무회계 총괄 담당, 총경리 보조와 안방보험 재무부 총경리, 총괄 등을 역임한 안방보험계 인사다.

임기가 오는 2021년 3월까지인 짱커 전 부사장이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난데 대해 동양생명 측은 일신상의 사유라며 말을 아꼈다.

짱커 전 부사장의 사임에 따라 불과 한 달여 사이 안방보험 국내 자회사 2곳의 CFO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선 6월 29일에는 로이 구오(Roy Guo·사진) ABL생명 부사장이 계약 만료로 사임했다. 지난해 같은 달 순레이(Sun Lei) 사장과 함께 선임된 지 불과 1년만이다.

로이 구오 전 부사장은 안방보험의 캐나다 자회사인 메이플트리 재무투자회사에서 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두 회사의 자금줄을 관리하던 CFO, 특히 안방보험계 인사들이 잇따라 중도 사임한 것을 두고 해외 자산 매각에 따른 사전 철수 작업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안방보험은 중국 현지 보험업법 위반으로 경영관리 조치를 받아 정부가 위탁 경영하고 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앞선 2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간 위탁경영팀을 통해 안방보험을 경영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안방보험의 모든 해외 자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한국 자회사인 ABL생명과 동양생명을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방보험은 2015년 6월 동양생명을 인수해 한국 보험시장에 진출했으며 2016년 12월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을 추가로 인수했다. 안방생명과 안방그룹홀딩스를 통해 동양생명 지분 75.3%, 안방그룹홀딩스를 통해 ABL생명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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