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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8-07-27 16:38

[투자 나선 재계]김동연 만남 이후 잇따른 투자발표…삼성도 임박

김동연 부총리, 8월 초 이재용과 면담
앞서 면담 대기업들도 투자계획 발표
삼성, 재계 1위답계 최대규모 나올 듯
거제·군산 위기지역 살리기 나설수도

그래픽=박현정 기자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가 임박했다. 다음달 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을 갖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 부총리가 방문한 대기업들은 잇달아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7일 SK하이닉스는 이천 본사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공장 완공 이후 생산 장비 등을 갖추기까지는 총 15조원 정도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결정은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김 부총리와의 만남 이후 약속한 일이기도 하다.

지난 3월 김동연 경제 부총리를 만난 최 회장은 반도체·소재,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등에 올해 27조5000억원을 포함해 3년간 약 8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85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3년간 2만8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LG그룹 구본준 부회장을 시작으로 올해 1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차례로 만난 바 있다. 김 부총리와 만남 이후 이들 기업은 하나같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다.

김 부총리와 처음으로 만난 LG는 올해 19조원을 투자하고 1만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이어 현대차는 향후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세계는 향후 3년간 연평균 3조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명 이상을 신규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은 그동안 오너공백 등의 사정으로 순서가 뒤로 밀렸지만 재계 1위답게 앞서 기업들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다른 대기업의 투자 규모를 감안했을 때 삼성이 100조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한다.

삼성의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 혼자서 지난해 시설투자 43조4170억원, 연구개발 16조8056억원 등 총 60조2226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 투자규모는 아직까지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다.

고용 규모에 있어서도 삼성이 올 하반기 공채 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통상 삼성은 연간 8000~9000명을 신입 공채로 선발했지만 올해는 1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삼성은 대규모 고용·투자 계획을 준비하면서도 ‘향후 몇 년간 00조원 투자, 00만명 고용’ 등과 같은 구호는 내세우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보여주기식 발표보다는 실질적인 계획을 내놓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삼성이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기업들의 이탈로 고용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거제, 구미, 군산 등이 거론된다. 균형개발 차원에서 새만금, 광주 등도 빠지지 않는다. 정치권에서도 이를 은근히 바라고 있다.

삼성은 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 중에 있지만 구체적인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과 김 부총리가 만나는 8월 초에 삼성의 계획이 드러날 전망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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