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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8-07-27 11:08

이재용, 경영재개 본격화…김동연 부총리 8월 회동

김 부총리, 대기업 면담 5번째
이 부회장, 복귀후 국내 첫 행사
대통령 이어 부총리 만남 의미
총수역할 재개후 경영보폭 확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래픽=박현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인도에서 만난데 이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도 다음달 회동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과 김 부총리를 연이어 만나는 것과 관련, 경영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것으로 해석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다음달 초 삼성을 방문해 이 부회장과 면담을 갖는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을 방문해 혁신성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간담회는 주로 총수급 인사와 이뤄졌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올해 1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만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다섯 번째 순서가 된다.

재계 1위 삼성의 순서가 뒤로 밀린 것은 당시 구속 중이었던 이 부회장의 상황 때문이다.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에도 김 부총리는 삼성을 제처 두고 SK와 신세계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불필요한 오해는 피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하지만 이달 초 문 대통령이 인도 삼성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 부회장과 면담한 것을 계기로 김 부총리도 이 부회장과의 만남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의 회동은 문 대통령이 인도에서 당부한 일자리 창출 당부에 대한 구체적인 고용·투자 계획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고 내다봤다. 앞서 김 부총리와 면담을 가졌던 LG, 현대차, SK, 신세계 등도 면담 이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투자 규모는 앞선 기업들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으로서는 이 부회장의 경영재개를 공식화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출소 이후 네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오며 활발한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실상 첫 공식행보였던 문 대통령과의 만남도 국내가 아닌 인도에서 이뤄졌다. 김 부총리와의 만남이 국내 첫 공식행보가 된다. 이를 통해 총수로서의 경영복귀도 공식화하는 셈이다.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는 움츠려 있던 삼성이 본격적으로 다시 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0년 넘게 끌어온 ‘반올림’과의 갈등을 매듭짓기 위해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를 앞두고 비판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관측이다.

또한 이 부회장은 삼성은 반도체 이후를 대비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전장 등의 신성장동력 분야에서의 대형 인수합병(M&A)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금융당국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를 문제 삼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방안을 내놔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장기간의 오너공백으로 느슨해진 조직관리에도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경영공백 기간에 삼성증권 배당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관리의 삼성’이라는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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