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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빨리빨리’에 목숨 걸어야 하는 사람들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원하는 음식은 모두 집에서 맛볼 수 있는 배달음식 전성시대. 하지만 배달 문화가 발달해 소비자들의 일상이 보다 편리해질수록 더 큰 위험에 노출돼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오토바이에 싣고 달리는 배달원의 이야기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발생한 업무용(배달서비스) 이륜차 사고는 4,502건으로, 연평균 3.1%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고는 배달이 몰리는 토요일(16.1%)과 금요일(15.5%)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시간대는 저녁 식사 무렵인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25.2%)에 집중됐지요.

배달 사고인 만큼 젊은 나이대의 환자가 많기도 했습니다. 병원을 찾은 환자의 절반 이상인 54.4%가 15~29세의 청년층이었는데요. 이 중 15~19세의 청소년 역시 15.2%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들이 손상을 입은 부위는 주로 머리와 목(28.9%). 다리(24.8%) 타박상이나 골절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머리와 목은 손상 시 다른 신체 부위보다 사망률이 높은 부위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배달원들은 위험천만한 속도전을 멈추기 어렵습니다.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보다 빨리, 더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다 교통 법규를 안일하게 생각하는 배달원들 또한 적지는 않기 때문인데요.

안전보다 속도를 중시하는 사업주들도 한 원인. 실제로 올해 4월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4명 중 1명이 업체로부터 ‘30분 내 배달’ 같은 시간제 배달을 강요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사업주가 시간제 배달을 강요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빨리 좀 가져다 달라’는 소비자의 성화 탓이기도 할 텐데요.

‘빨리빨리’보다는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배려의 마음, 일단 소비자부터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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