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김정숙 여사는 한반도기를 연상케하는 하늘색 코트차림으로, 화사한 살구색 투피스 차림를 입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리설주 여사를 환하게 맞았다. 남북 정상 부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역대 처음이었다.
리 여사는 먼저 “평화의집에 여사께서 작은 세세한 것들까지 많은 관심을 기울이셨다는 말씀 들었다”며 “제가 아무것도 한 게 없이 이렇게 왔는데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저는 가슴이 떨린다”고 다독였다. 문 대통령은 “두 분 전공이 비슷하다”며 “앞으로 남북 간 문화·예술 교류에 협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만남부터 화기애애했던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며 일각에선 패션 내조가 분위기에 한몫 거들었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앞서 청와대는 파란색 패션에 대해 ‘시작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리설주의 단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연분홍빛 살구색 투피스는 김 여사의 하늘색 재킷과 보기좋은 대비를 이루며 자리를 더욱 빛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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