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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이보미 기자
등록 :
2018-04-17 06:10

수정 :
2018-05-15 16:13

[중견건설 파헤치기-⑦제일건설]계열사 8곳 중 6곳 매출 ‘0’…베일에 쌓인 유재훈·경열 父子

옛 제일건설 떼고 붙여 新 제일건설 덩치키워
창업주 유경열 회장, 아들 유재훈 승계 완료
유 사장 제일 대표마저 반납…통합경영 하나

그래픽 뉴스웨이 박현정 기자

최근 수년간 국내 주택시장 호황을 등에 업고 매출 1조원 클럽에 들어간 제일건설. 창업주인 유경열 회장이 아들 유재훈 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가업 승계까지 일찌감치 끝내면서 유 사장과 그의 부인인 박현해 대표 부부 등 가족들이 회사를 장악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엔 유 사장이 제일건설 대표직을 박현만 전 제일건설 상무에게 넘기고 유 회장이 일군 제일풍경채(옛 제일건설)로 넘어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제일건설과 달리 지난해 매출액이 단 1원도 잡히지 않았던 제일풍경채로 자리를 옮기자 1세대 역사를 갖고 오기 위한 회사 통합 절차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과 함께 미래 3세 경영 포석은 물론 제일풍경채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건설은 2012년 4월 30일 공시한 2011년도 연결감사보고서를 끝으로 회사 주주현황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 제출 당시 최대주주는 유재훈 사장으로, 유 사장 지분율은 41.80%다. 이외 유경열 회장이 11.1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승헌 씨와 박현해 씨 등이 각각 17.57%, 14.93% 지분으로 오너일가 지분율이 85.44%였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주주들 지분에 변화가 있었지만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공시 의무가 없어 주주 지분율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일건설 최대주주 등 주주 지분에 관한 정보는 베일에 쌓여 있다. 다만 당시 상황으로 미뤄볼 때 오너일가의 회사 장악력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제일건설은 지난 1978년 전남 광주에서 제일주택건설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1922년 현재 기업명인 제일건설로 상호를 변경하고 2007년 10월 시공부문을 분활해 특수관계회사인 풍경채에 넘겼다.

풍경채는 유 회장의 장남 유재훈 제일건설 사장의 가업 승계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당시 유 회장은 3.75%에 불과한 장남 유 사장의 옛 제일건설 지분을 늘리는 방법으로 승계를 추진하지 않고, 풍경채 회사를 키워 제일건설 상호를 풍경채를 내주는 방법을 택했다. 이에 따라 옛 제일건설은 제일풍경채 이름을 갖게 됐고, 현재의 제일건설이 탄생하게 됐다.

현 제일건설은 옛 제일건설과 관계사의 일감을 수주하며 급성장해 2016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며 어엿한 중견건설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제일건설은 2016년 매출액 1조227억원, 영업익 2363억원을 달성한 뒤 지난해에도 1조 441억원, 영업익 258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돋보이는 부분은 공시에 나와있는 제일건설의 자회사 8곳 가운데 6곳이 지난해 매출액이 잡히지 않았거나 전년도 매출액이 ‘0’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제일건설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자회사 세종화건설, 풍경채, 트러스트투, 제이아이주택 등 5곳은 지난해 매출이 전혀 없었다. 특히 이중 세종씨앤씨와 트러스트투, 제이아이주택은 2년째 매출액이 잡히지 않았다. 이외 제이제이씨앤씨는 2016년 매출액이 없다가 지난해 41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심지어 지난해 유 사장이 대표로 이동한 계열사 제일풍경채(옛 제일건설)도 지난해 매출액이 없었다. 제일풍경채 2016년 매출액은 318억원이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유재훈 사장 등 오너와 대표이사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제일건설을 물려받고 괄목할만한 외형 확장을 이뤘던 유 사장이 돌연 다시 제일풍경채 대표로 옮겨갔기 때문. 대신 제일건설은 박현만 대표를 내세웠다. 박 대표는 제일건설 상무와 전무를 역임했으며 2016년엔 유 사장의 부인인 박현해 대표가 이끄는 제이제이 건설 100% 자회사인 제이아이건설 대표이사를 지낸 적이 있는 인물이다.

유 사장의 부인인 박현해 대표도 그룹 핵심인물로 꼽힌다. 현재 제이제이건설을 이끄는 박 대표는 자회사로 제이아이건설까지 두고 있다. 제이제이건설 지난해 매출액은 3084억원,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각각 전년 1244억원, 36억원 보다 248%, 1042% 가량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같은 점을 미뤄볼 때 유 사장과 함께 그룹이나 회사 경영에 상당 부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업주 유경열 회장도 제일건설 자회사인 창암종합건설 대표를 역임하면서 여전히 존재감은 나타내고 있다. 유재선 대표와 공동대표로 이끄는 창암종합건설 지난해 매출액은 1253억원, 160억원이다.

일각에선 철저하게 오너가 중심의 가족경영체제로 운영되는 과정에서 제일건설이 지주사를 비롯해 오너가가 대표로 올라있지 않은 일부 관계 회사엔 일부 친인척 등 바지사장을 내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일부 계열사 등 관계사들의 경우 대표이사가 누구이든 간에 매출이 단 1원도 없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공공택지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 특성상 택지 확보를 위해 다수의 시행사를 두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일건설의 계열사 중 주목할해야 할 회사는 단연 영우홀딩스다. 이 회사는 제일건설 지분 51%와 그룹 모태인 제일풍경채(옛 제일건설) 지분 49%로 이뤄져 있는 등 그룹 뿌리와 관련이 깊다. 때문에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제일건설과 제일풍경채 통합 추진에 가교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유 사장이 제일건설을 물려받고 회사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지만 제일건설이 기업의 모태인 제일풍경채를 쉽게 내버릴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업계에선 제일건설과 제일풍경채의 통합 여부에 관심이 높았다.

더욱이 계열사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본사가 서울에 있어 수도권 진출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는 데다가, 모태기업인 제일풍경채와도 연결돼 있어 향후 유승헌씨 등 3세 경영 빅픽처를 그리는 데도 활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성배 기자 ksb@
이보미 기자 lbm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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