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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범서비스 마친 KT, 상용화까지 ‘산넘어 산’’

5G 시범서비스 마친 KT, 상용화까지 ‘산넘어 산’’

등록 2018.03.22 14:10

이어진

  기자

올림픽 경험 바탕 내년 3월 상용화 목표단말 출시 일정 변수, 주파수 경매도 ‘숙제’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 사진=이어진 기자.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 사진=이어진 기자.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자사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 3월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G 통신 기술과 인프라 등을 이용해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도 내걸었다. 전국망을 확보, 모바일 기기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내년 3월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 지원 단말과 설비투자, 주파수 경매 등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다.

KT는 2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3월 5G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지난해부터 상용장비 개발에 돌입했고 내년 상용 서비스와 전국망 구축을 위한 설계작업을 시작했다”면서 “내년 3분기에는 전국 커버리지를 확보,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본격적인 5G 서비스를 기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사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과 5G 서비스를 위해 전문인력만 1000명이 투입됐고 5G를 포함해 약 1000억원의 비용을 들었다.

특히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옴니뷰, 360도 VR, 5G 자율주행차 등을 선보였다. 이들 서비스들 상당수는 실제 평창동계올림픽 중계에 활용됐고 호평을 받았다. 개막식에서도 음악에 맞춰 촛불을 동시에 켜고 끄는데 5G 기술을 녹여냈다.

오성목 사장은 “5G는 단순히 올림픽 홍보용이 아닌 전세계 수십억명이 시청하고 수십만명이 경험한 상용 수준의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IOC가 작성하는 올림픽 백서에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 5G 올림픽으로 등재될 예정”이라고 자평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5G 시범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3월 5G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재 버라이즌과 AT&T 등 미국 통신사들은 5G 네트워크를 백홀망으로 활용, 가정 내 인터넷을 제공하는 형태의 5G FWA 기술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오성목 사장은 이들 서비스가 이동형 서비스가 아닌 점을 강조하며 스마트폰 단말로 활용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성목 사장은 “버라이즌과 AT&T가 선보이는 FWA 기술은 이동성이 보장이 안되는 서비스다. 올해 하반기 상용화가 예상되는데 KT는 이미 평창에서 해당 기술의 테스트를 완료했고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도서지역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것”이라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전국단위 커버리지, 이에 맞는 모바일 단말 등이 합쳐졌을 때 5G를 상용화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내년 3월 5G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할 숙제들이 남아있다. 우선 주파수 경매다. 아직 주파수는 경매 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경매안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 오성목 KT 사장은 LTE 시절 파편화된 주파수로 인해 통신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큰 블록 단위의 할당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성목 사장은 “아직 주파수 할당 정책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LTE 주파수는 파편화돼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바람이라면 정부에서도 과거 상황을 개선, 이번만큼은 가령 100Mhz 등 통으로 할당해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한다”면서 “블록단위로 할당되면 간섭 신경 없이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주파수 정책에 있어 이동통신사들의 선행 기술 개발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줬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췄다. 오 사장은 “28Ghz 밀리미터 주파수 대역은 3년 전 평창에서 서비스하기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예상 속에서도 성공시켰다. 기술 개발을 개척한 부분에 대해 인센티브도 줘야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역시 변수다. 5G 서비스에 활용되는 주파수는 3.5Ghz, 28Ghz 주파수다. 현재 LTE에 활용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3Ghz 이하 대역이다. 고주파일수록 기지국을 보다 촘촘히 구축해야만한다. 당연히 설비투자비도 증가한다.

오성목 사장은 “어떤 주파수를 할당받느냐에 따라 변수가 있다. 대략적으로 현재 대비 3배 정도 더 기지국을 구축해야 하는 것으로 현재 산출되고 있다”면서 “다만 핸드오버, 인빌딩 등 기술을 통해 줄일 수 있다. LTE 보다는 많이 들어가겠지만 기존 예측했던 3~5배 보단 낮아질 것이다. 설비투자는 예상 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원 단말 출시 일정도 변수다. KT는 내년 2분기 5G를 지원하는 상용 단말이 본격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과는 다소 시간 차이가 있다. 오성목 사장은 “B2C 단말 뿐 아니라 B2B쪽 여러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동성이 가미된 M2M 모듈 형태의 제품을 3월부터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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