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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8-03-12 18:41

수정 :
2018-05-16 11:25

[stock&톡]’다시 살아나는 라면’ 바닥 찍고 소폭 반등하는 농심

부진했던 국내 라면사업 점유율 확대 추세
HMR 시장 본격 진출…백산수도 매출 확대

그래픽=박현정 기자

연말 들어 크게 부진하던 농심의 주가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농심의 주가는 2016년 이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경제 보복에 국내 라면 사업 부진이 겹치면서 지속 하락해 왔다. 지난해 중순부터 농심의 주력 사업인 라면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주가도 턴어라운드 하는 모양새다.

12일 3시30분 장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의 주가는 전일 대비 4500원(1.44%)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4일 기록했던 올해 최저가(종가 기준)보다 7.63% 상승한 수치다.

농심의 주가는 2016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년 1월 54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그해 5월 40만원선이 붕괴된 후 계속 하락해 20만~30만원선을 오르락 내리락 했다. 지난해는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11월 38만원까지 오르면서 기대감을 키웠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농심 주가가 최근 한달 사이 조금씩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것은 그 동안 실적 발목을 잡았던 라면 사업이 회복세를 탔기 때문이다.

2016년께부터 국내 라면 시장의 경쟁이 심화 하면서 강력한 1위 사업자였던 농심의 입지도 크게 흔들렸다. 프리미엄 짜짱, 짬뽕 라면이 대거 등장할 당시 경쟁사들이 시장을 먼저 선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시 기존 제품으로 향하면서 농심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상승 추세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량 기준 농심의 라면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52.4%, 3분기 53.9%, 4분기 55.6%에서 올해 1분기 55.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농심과 경쟁사의 프리미엄 라면 매출액이 분기 200억원 내외로 안착되면서 신제품 경쟁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경쟁사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올라오고 대형 신제품 히트가 줄어들면서 신라면 등 농심 기존 브랜드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며 “농심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브랜드 확장(extension) 전략이 성공할 확률도 높은데 라면 신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 브랜드를 확장하는 것이 비용 제어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농심은 새먹거리 발굴에도 나섰다. 농심은 지난해 말 일본 아지노모토와의 합작사를 통해 급격히 성장하는 국내 즉석스프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국내 즉석 수프 시장은 2014년 137억원 지난해 300억원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아지노모토의 ‘보노’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다.

농심은 그 동안 수입 판매해온 보노를 아지노모토와 직접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농심과 아지노모토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고 올 상반기에 경기도 평택 농심 포승물류센터 부지에 분말스프 공장을 착공한 후 내년에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아지노모토가 강점을 가진 조미료·소스·가정간편식(HMR)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이 생산될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며 “농심은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긴 하지만 특정 채널의 공동기획제품(NPB) 방식으로 HMR 제품을 판매 중인데 세계적인 스프 제조 능력에 선진 식품시장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낼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백산수도 올해 판가 인상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심 연구원은 “백산수 매출액은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증가한 1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판가 인상 감안시, 연간 700억원 이상 매출 시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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