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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등록 :
2018-03-12 16:18

트램폴린에 독서실까지…IS동서 권혁운의 ‘공간사업’ 통할까

최근 놀이문화시설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 인수
독서실운영업체 ‘아토스터디’ 사들이며 공간사업 진출
지난 4분기 실적 부진에 무리한 사업 확장 우려도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왼쪽)과 아이에스동서 사옥 전경.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비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권혁운 IS동서 회장이 이번엔 ‘공간 서비스 사업’ 진출에 열을 올리면서 그의 혁신적 승부수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지난 4분기 실적 부진을 직면한 IS동서의 무리한 사업 확장이 아니냐는 우려도 없는 건 아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S동서는 최근 아이들 전용 놀이문화시설인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 지분 100%를 235억원에 사들였다. 건설업과 시너지를 낼 공간 서비스 사업을 찾는 와중에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가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IS동서는 지난해 청소년용 독서실 ‘그램프라이브러리’와 성인용 독서실 ‘그린램프스퀘어'를 운영하는 아토스터디를 인수하면서 ‘공간서비스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었다. 건설부문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단순 건설업에서 탈피, 건설업과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 콘텐츠를 활용해 사업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IS동서는 지난 2008년 콘크리트파일·타일·도기 생산업체 동서산업을 인수한데 이어 2010년 비데회사 삼홍테크, 2011년 건설장비·사무기기 임대 업체 한국렌탈, 2014년 영풍파일·중앙레미콘·중앙물산 등을 인수하며 M&A(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해왔다.

다만 권 회장 승부수의 장미빛 호황 지속 여부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인수합병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여전히 건설 비중이 높은데 국내 경기 침체 속에 무리한 외형 확장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

실제로 IS동서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결과 영업이익이 6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7.7% 감소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198억원과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59.5%씩 줄었다.

무엇보다 증권가는 IS동서가 올해 3월 부산 용호동 주상복합아파트 W를 준공해 매출에 공백이 생길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23.0% 줄어든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추정치는 1조8000억원이다. 또한 매출이 감소하면서 원가와 판매·관리비 부담이 늘어 영업이익도 지난해 보다 38% 가량 줄어든 206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IS동서의 건설분야 매출 비중은 2016년 기준 69.1%다.

여기에 공간서비스 사업이 지닌 리스크도 한몫 거든다. 최근 트렌드에 힘입어 각종 업계에서도 공간서비스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일례로 정부 상권분석 결과 지난 2014년 6월만해도 3264개에 였던 전국 독서실이 지난 2016년 12월 5939개로 65.2%(2128개)증가했다는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업계에선 프리미엄 독서실 프랜차이즈가 지난해 기준 900개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어린이 놀이시설인 키즈카페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2개에 불과했지만 2014년 256개로 392% 급증하는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아이들 위주 놀이문화시설의 경우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 관리·운영에 자금과 인력 등 소모 비용이 큰 사업이다.

이와 관련 IS동서 관계자는 “현재 아토스터디도 잘되고 있고, 트램폴린도 잘돼서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4분기 실적은 3분기 워낙 좋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게 보이는 것뿐이고, 지난해 실적도 2015년과 2016년 실적이 워낙 좋았어서 원래 큰 증가폭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미 기자 lbm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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