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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 포기

[속보]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 포기

등록 2018.02.08 10:20

수정 2018.02.08 10:22

김성배

  기자

호반건설 본사 전경호반건설 본사 전경

대우건설 우선매각 협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예비입찰부터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대우건설 인수 의지를 불태우던 호반이 지난 4분기 대우건설 해외 플랜트 3000억원대 부실에 따른 어닝 쇼크로 인수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모로코 사피 발전소 현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분기 14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474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4373억원에 이르는 영업 이익을 냈으나 4분기만 따지면 어닝 쇼크에 해당한다. 결국 지난해 3분기 누적 855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사업장에서의 손실 규모는 연말 4225억원까지 급증했다.

호반건설측은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들여다봤던 것으로 알려져 4분기 어닝쇼크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 M&A관계자는 “지난 3개월여 간의 인수 기간 동안 정치권 연루설, 특혜설과 노동조합 등 일부 대우건설 내 매각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우건설이라는 상징적 국가기간 산업체를 정상화 시키고자 진정성을 갖고 인수 절차에 임해왔다”면서도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한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과연 우리 회사가 대우건설의 현재와 미래의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을 진행하였고, 이에 대해 아쉽지만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지금의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저희 호반건설을 믿고 인수 작업을 도와주신 많은 금융기관과 자문사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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