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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상화 승진에 윗선 지시 없었다”

[2017국감]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상화 승진에 윗선 지시 없었다”

등록 2017.10.30 17:09

차재서

  기자

“조직개편은 오래전부터 논의된 사안” “이상화 前법인장, 직접 사퇴의사 밝혀” “아이카이스트 대출에도 압력 없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최순실 씨의 측근인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의 ‘특혜 승진’ 의혹과 관련해 윗선의 지시가 아닌 독단적인 판단이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30일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특혜 승진’의 배경을 추궁하는 여야의원의 질의에 “이상화 본부장 승진 과정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그 어떤 지시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조식개편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상화 전 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법인장을 본부장급으로 승진시키라는 민원을 전달받은 뒤 조직을 개편하는 등 여건을 만들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전 본부장은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독일에서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함영주 행장은 “양심을 걸고 말하건데 조직개편은 오래전부터 진행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통합법인 건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룩셈부르크 유럽통합법인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자 직접 검토한 뒤 불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무효화를 진행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상화 전 법인장이 자체적인 감사 절차없이 징계를 받은 사유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왔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만으로도 징계 사유가 된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함 행장은 국감에서 제기된 하나은행의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7월14일부터 11월25일까지 약 4개월 간 아이카이스트에 4차례에 걸쳐 약 20억원을 대출했고 신보는 같은해 10월20일 10억원 가량 보증 승인했다.

이후 올해 1월 아이카이스트의 부실 발생으로 하나은행은 8억5000만원의 미회수금이 발생했으며 하나은행은 이를 대손상각 처리했고 신보는 하나은행에 보증한 10억원을 대위변제한 바 있다.

아이카이스트는 지난달 27일 1심에서 김성진 대표가 사기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폐업에 이르게 됐다.

이와 관련 함영주 행장은 “그 회사는 초기에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대출과 관련해 어떠한 압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최초대출은 2015년 7월 구 외환은행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당시엔 법인이 다른 만큼 대출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함 행장은 김영재 씨 부인 회사인 존 제이콥스의 ‘줄기세포 화장품’을 직원에게 선물하려고 41억8000만원을 예산을 수의계약으로 집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직원 격려 차원 에서 구입한 것”이라며 “특정업체와의 연관이나 외부 압력을 받은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끝으로 함 행장은 마지막 발언에서 “이유야 어떻든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뒤 국감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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