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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리베이트 악재 딛고 하반기 실적 급등 가능성↑

[유통 실적 점검]제약, 리베이트 악재 딛고 하반기 실적 급등 가능성↑

등록 2017.10.10 07:35

최홍기

  기자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기술이전 이슈도 봇물

제약, 리베이트 악재 딛고 하반기 실적 급등 가능성↑ 기사의 사진

제약사들의 3분기와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한층 높아진 모양새다. 리베이트와 갑질 이슈 등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 그동안의 견실경영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유한양행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6.1% 증가한 7019억7100만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1억4800만 원으로 30.9%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실적은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당뇨치료제 ‘트라젠타’ 등 다국적제약사와의 공동 마케팅 품목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 등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하반기 실적 상승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녹십자 역시 상반기 매출이 9.5% 증가한 5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6.8% 늘어 276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주력사업 부문인 혈액제제와 백신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업 매출은 실제 전년 동기 대비 12.1%, 37.8% 늘었다. 하반기에는 독감백신등으로 실적향상을 기대하는 눈치다. 혈액제제 면역결핍증 치료제 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미국 시판허가등 활발한 해외사업 업황도 긍정적 요소다.

대웅제약의 상반기 매출은 4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3831억원에 비해 11.6%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103.5%나 증가한 237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LG화학에서 도입한 당뇨치료제 '제미글로'를 성장시키며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근당은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420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75.8% 증가한 23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하더라도 종근당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2110억원을, 영업이익은 54.5% 늘어난 163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R&D비중이 업계 평균보다 높은(20%이상) 한미약품의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실적을 두고 김영란법을 비롯해 불법리베이트, 오너들의 갑질이슈 등으로 얼룩진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평가다.

제약사들이 하반기 실적을 위해 지속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 다국적제약사 기술이전을 강화하고 있는 게 주효했다는 얘기다. 제약협회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비전을 공개하는 등 업계 발전을 위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도 같은맥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베이트 근절운동이라든지 김영란법과 같은 요인으로 판매관리비(판관비)가 감소하면서 실적견인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신약 개발과 관련해 임상과 기술이전 시판 등 우호적인 이슈가 나오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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