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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7-08-18 15:32

수정 :
2017-08-18 15:35

[확대되는 ISA①]출시 1년 6개월…중수익에도 투자자 외면 왜?

시중금리 대비 4.1배 높은 수익률
최고 수익률 상품은 19% 넘어
증권사 성과가 은행보다 높지만
지난 해부터 가입자 이탈 커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국민 만능 통장’으로 화려하게 등장한지 1년 6개월이 흘렀다.

ISA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개인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로 지난해 3월 도입한 절세계좌다. 유형별로는 운용업자에게 위임하는 일임형ISA, 투자자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신탁형ISA로 나뉜다.

그러나 최근 일임형 누적 수익률이 6%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 면에서 성과를 냈음에도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출시 3개월이 넘은 25개사(증권 15개사·은행 10개사)의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204개의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평균 5.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협회 측은 ISA의 최근 1년 수익률은 6.2%로, 시중금리(1년 정기예금 1.5%) 상품의 4.1배 이상의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가 은행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누적 수익률 기준 NH투자증권이 11.03%로 1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키움증권(9.43%), 현대차투자증권(7.82%), 삼성증권(7.53%), 한국투자증권(7.08%), KB증권(6.91%), 동부증권(6.88%), SK증권(6.86%), 신한금융투자(6.74%), 대신증권(6.15%), 미래에셋대우(6.11%)이 뒤를 이었다.

대구은행이 누적 수익률 5.98%로 은행권 중 1위를 기록했으나 증권사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어 우리은행(5.98%), 한화투자증권(4.92%), 신한은행(4.90%) 순이었다.

최근 6개월을 기준으로 하면 NH투자증권이 평균 수익률 6.6%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6.6%), 키움증권(5.7%)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초고위험 12.4% 등을 포함 6개월 평균수익률 4.8%로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국민은행(4.3%), 광주은행(4.2%), 대구은행(4.2%) 등이 따랐다.

상품별로는 키움증권의 ‘키움기본투자형(초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MP)가 누적 19.32%를 기록해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NH투자증권의 ‘NH투자증권 QV 공격P’, 키움증권 ‘키움목표달성형(초고위험)’ 현대차투자증권의 ‘HMC투자증권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 등도 17~19%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했다.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 5%가 넘은 MP가 전체의 52%(204개중 106개)이며, 10%초과 MP 또한 전체의 16%(33개)를 차지한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또 ISA 출시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전체 금융권 일임형 ISA MP 중 손실을 낸 상품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메리츠 ISA 중립형B’뿐이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마이너스를 기록한 ISA 상품은 4개였고, 최근 9개월에는 14개였으나 최근 3개월에는 한 개도 없다. ISA의 수익률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초고위험 MP의 수익률이 12.2%, 고위험 8.4%, 중위험 4.9%, 저위험 2.6%, 초저위험 1.6% 등으로 위험이 높을수록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ISA가 중수익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가입자 수 증가는 지지부진하다.

ISA다모아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ISA 전체 가입자 수는 223만7242명, 투자금액은 3조9193억원에 불과하다.

월별 가입자수 역시 출시 첫달인 지난해 3월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6월 증권, 보험사 가입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같은해 12월에는 은행 가입자마저 이탈하기 시작했다. 총 가입자수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240만5863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내리막이다.

또 이미 공개된 수익률에 대해서도 의미가 퇴색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수익률을 공시하는 ISA는 일임형 ISA뿐이다. 신탁형 ISA의 가입자(198만3770명)는 현재 전체 가입자의 88.7%에 달한다.

신탁형의 경우 본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운용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고 수익률 집계 역시 어렵다. 신탁형을 제외한 일임형 수익률만으로 ISA를 평가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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