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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클 진입···완제품·부품 모두 실적 폭주

[초호황 전자업계①]슈퍼사이클 진입···완제품·부품 모두 실적 폭주

등록 2017.06.14 10:14

수정 2017.06.14 10:17

강길홍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분기 최대실적 전망‘반·디’ 호황 이어지고 스마트폰 실적 회복LG전자‧LG디스플레이 견조한 실적 이어가하반기 중국발 변수···고수익 전략 필요할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낸드플래시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낸드플래시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IT산업이 ‘슈퍼사이클’로 불릴 정도의 초호황을 맞으면서 국내 전자업계도 날아오르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은 물론 부품 업체들까지 국내 주요 업체 대부분이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반·디’ 부품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제품 판매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TV 등 완제품에서도 국내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12~14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을 뛰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건재한 가운데 갤럭시S8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수익도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만 지난 1분기 기록했던 6조3000억원을 뛰어 넘는 7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올해 2분기 D램 수요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지만 공급 증가는 16%에 그쳤다. 이 때문에 D램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도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DS)부문에서만 9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는 셈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1분기에는 부진했던 스마트폰(IM)부문도 갤럭시S8을 출시하면서 4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초호황을 등에 업고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1조53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조원 클럽’에 복귀했고, 올해 1분기에는 2조4676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3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 달성으로 또한번의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LG전자도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매출 14조6570억원, 영업이익 9210억)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매출 14조30억원, 영업이익 5870억원)대비로는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5%가량 늘어난 수치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부임 이후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추진한 프리미엄 라인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도 다소 회복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에 매출 6조7800억원, 영업이익 8968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매출 7조622억원, 영업이익 1조26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금액은 다소 줄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무려 1920% 늘어난 수치다.

LG디스플레이의 호실적은 대형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 TV 패널과 고화질 모니터패널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라인업 개선이 주효했다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전세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무려 30분기 연속 선두자리를 지키며 순항하고 있다.

글로벌 IT업계의 슈퍼호황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업체인 삼성, LG, SK 등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같은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초호황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의 경우 D램 활황과 함께 낸드플래시의 높은 성장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글·애플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낸드플래시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들도 반도체 수요를 지속적으로 일으키고 있다.

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대형 패널에 이어 중소형 패널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국내 업체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LCD 패널 보다 고수익이 가능한 만큼 수익성에서도 유리할 전망이다.

전자업계에 대한 초호황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도 중국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 또한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어서 조정 국면이 예상되기도 한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50%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야 될 것으로 요구된다. 이를 통해 3D 낸드와 OLED 등 중국 업체들과의 기술 경쟁에서 앞서 있는 분야를 지속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며 “미래 성장동력이 될 고수익 제품으로의 전략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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