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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의 승부수···정치인 출신 3金 운명은

文대통령의 승부수···정치인 출신 3金 운명은

등록 2017.06.08 16:29

이창희

  기자

정면돌파 방침 속 김부겸·김현미·김영춘 전면 배치3人 인사청문회 넘으면 문재인 내각 8부능선 넘는다

(왼쪽부터)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왼쪽부터)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자치부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핵심 부처에 여권 중진 의원들이 대거 발탁됐다. 임기 초반 인사 난맥에 봉착한 문재인 대통령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참신하고 파격적인 인선과 달리 중량감 있는 정치인 출신들을 포진시켜 내각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들의 연착륙 여부가 새 정부의 초기 안정화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행자부 장관 후보자에 4선의 김부겸 의원,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3선의 김현미 의원, 해수부 장관에 3선의 김영춘 의원 등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현직 의원들을 각각 내정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취임 20일만이자 앞서 내정한 후보자들의 인사 문제가 한창이던 시점으로, 인선 자체가 상당 시간 미뤄진 상황에서 정권초기 국정운영의 틀을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보수성향이 짙은 영남 지역구에서 살아남은 김부겸·김영춘 후보자는 지역통합의 의미를 갖고 있고 김현미 후보자는 호남과 여성 배려라는 측면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특히 여성 첫 국토부 장관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의 ‘히든카드’로 꼽히는 이들 ‘3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이번 주는 정국 향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국토교통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는 오는 14일 일제히 청문회에 돌입한다.

여권은 이번 인선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청문회 무사 통과를 위한 ‘군불’ 때기에 한창이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네 분 모두 능력이나 인격에서 검증된 분들”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초석들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도 “지역 안배에 여성 배려라는 기본원칙에 충실했다”며 “무엇보다도 역량있고 팀플레이 할 줄 알고 각자의 스토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공세의 칼날을 벼리는 모습이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세운 5대 인사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인선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라며 “국회의원 출신 장관 인선을 발표한 것은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의도는 아닌지 묻고 싶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러한 가운데 역대 인사청문회에서 현역 의원 출신들이 한 차례도 낙마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이들이 이 같은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6월 이후 25명의 현역 의원들이 내각에 입성하는 과정에서 한 번도 무산된 사례가 없다. 이는 청문위원들이 동료 의원 신분인 후보자들에게 지나친 공세를 취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국회의원 당선 과정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이뤄졌다는 점이 이유로 분석된다.

다만 여당 의원들이 내각에 많이 들어감으로써 협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거나 자칫 대선 승리 후 ‘논공행상’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로 꼽힌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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