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 서울 12℃

  • 인천 9℃

  • 백령 8℃

  • 춘천 9℃

  • 강릉 17℃

  • 청주 12℃

  • 수원 8℃

  • 안동 10℃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0℃

  • 목포 12℃

  • 여수 12℃

  • 대구 13℃

  • 울산 13℃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6℃

文정부 금융 노사 변화 예고···점포 축소 나선 씨티銀 '긴장'

文정부 금융 노사 변화 예고···점포 축소 나선 씨티銀 '긴장'

등록 2017.05.10 14:51

수정 2017.05.10 16:07

조계원

  기자

문재인 지지한 금융노조 영향력 확대 예상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원점 재검토 수순점포 축소 문제로 노사대립 씨티은행 긴장

文정부 금융 노사 변화 예고···점포 축소 나선 씨티銀 '긴장' 기사의 사진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의 탄생으로 금융권 노사관계에 일대 변화가 찾아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전체 점포의 80% 축소에 나선 씨티은행의 노사 갈등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10일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 개시됐다. 금융권은 문 대통령의 당선으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박근혜 정부가 금융권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할때부터 더불어민주당과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민주당은 성과연봉제 진상조사단을 가동해 금융노조를 지원한 바 있다.

그동안 금융노조는 대선과정에서 “10만 금융노동자들은 문재인 후보 지지를 통해 친노동·친서민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문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또 김문호 전 금융노조 위원장은 문 대통령 산하 금융제도개선위원회의 비상임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문 대통령의 금융정책 형성에 이바지 했다.

금융노조의 영향력 확대로 당장 금융권 선과연봉제 도입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노조는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에 강하게 반발해 왔으며, 문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 "정부가 노동자 측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성과연봉제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금융노조의 영향력 확대로 최근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씨티은행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씨티은행 노조는 금융노조에 가입된 산하지부로, 금융노조가 점포 축소 문제를 두고 투쟁에 나선 씨티은행 지부를 지원하고 있는 영향이다.

씨티은행 사측은 전국 126개 점포 가운데 101개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인원을 전화를 포함한 다양한 원격채널 등을 통해 고객 거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되는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로 재배치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노조 측은 직원을 시중은행의 콜센터와 다름없는 곳에 배치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금융권은 금융노조의 이번 영향력 확대에 따라 이들 노사관계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이제막 취임했고, 친노동자적 정책기조를 유지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또 제도변화가 아닌 개별 기업의 사안까지 정부가 개입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친노동자 성향을 보여온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만큼 박근혜 정부 시절 친기업적 행보를 보여온 정부의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정부가 기업의 세부사항까지 개입하기는 어렵지만 사회적 분위기와 공감대가 친노동자를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당선이 금융권 노동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의 반발로 기대와 달리 친노동자 성향을 크게 표출하지 못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행보를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좀 더 문 대통령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