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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줄어든 安-洪, 보수 표심 대이동?

격차 줄어든 安-洪, 보수 표심 대이동?

등록 2017.05.01 11:30

수정 2017.05.02 22:33

임정혁

  기자

보수층 결집 위한 홍준표의 계산된 거친 표현?“안철수, 지지율 상승 매력 포인트 놓친 모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사진= 홍준표캠프 제공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사진= 홍준표캠프 제공

거침없는 표현으로 ‘막말 정치’라는 평까지 들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보수층 결집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인 2위를 지켰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도 위협하며 대선 막판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TV 토론에서 홍 후보는 ‘칼빈슨 호’, ‘박정희’, ‘강성 귀족노조’를 포함한 보수층의 표심을 어루만질 단어들을 설파하며 거친 표현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홍 후보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같은 말을 되풀이했는데 연상 효과를 염두에 둔 계산된 발언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또 홍 후보는 지난달 30일 인천 부평 거리유세에서 자신을 대통령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는 표현을 육두문자까지 섞어가며 말해 부정 이슈이지만 그날 하루 선거판 이슈를 몽땅 빨아들이기도 했다.

반면 안 후보는 TV 토론 이후 지지율을 끌어당길 만 한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다소 순발력이 떨어져 기존 지지층이 아닌 새로운 부동표를 가져올 힘이 부족해 보인다는 관측이다.

실제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40% 고정 지지층이 변함없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격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여론조사(27~29일 조사/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홍 후보는 안 후보를 오차범위 이내인 4.2%포인트 격차로 추격했다. 19대 대선후보 다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42.6%(▼1.8%p), 안철수 20.9%(▼1.9%p), 홍준표 16.7%(▲3.7%p), 심상정 7.6%(▲0.1%p), 유승민 5.2%(▼0.2%p)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8~29일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문 후보 41.4%, 안 후보 22.1%, 홍 후보 16.6%의 지지율 순서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정치권에선 최근 2주간 깨졌다고 소문 돌던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가 이제는 정말 붕괴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문재인 후보의 독주 속에 안 후보와 홍 후보의 2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 유권자들이 홍 후보 쪽으로 넘어갔다는 말이 돌기도 했는데 해당 소문이 여론조사라는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정치권에 밝은 한 인사는 “TV 토론에서 안 후보의 순발력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 공약 검증이나 구상을 두고 유권자에 호소하는 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높은 점수를 가져갔고 탄핵 정국 이후 숨어 있던 보수층 표심은 홍준표 후보가 가져갔다”며 “상대적으로 안 후보가 부동 표심을 가져갈 만한 매력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각 캠프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으로 분류됐던 유권자들의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탄핵 정국 속 이른바 ‘샤이 보수’로 계산됐던 일부 유권자들의 향방이 선거판을 좌지우지할 최대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오는 3일부터는 선거법에 따라 대선 여론조사 결과도 공표 금지다. 쫓기는 안 후보 캠프와 약진 중인 홍 후보 캠프의 전략 구상이 보이지 않는 셈법에
따라 더욱 치밀해질 전망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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