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경록 대변인은 “홍 후보가 불법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는 등 과거 범죄 사실이 또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홍 후보가 대학 시절 강간미수의 공동정범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조명 받은 것”이라며 “자신이 약물을 제공한 친구의 강간 시도가 미수에 그친 이후에도 ‘그럴 리가 없다. 돼지 교배를 시킬 때 먹이는 흥분제인데 사람에게도 듣는다고 하더라’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후보는 이번 주요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선거법 위반 전과가 있는 데다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이다”며 “게다가 공소시효가 지났을 뿐 본인이 강간미수의 공동정범이었음을 자백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홍 후보의 “설거지는 여성의 몫이다. 남자의 일과 여자의 일은 하늘이 구분한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격을 떨어뜨리고 유권자를 모욕하는 막말 등 갖은 기행에도 지금까지 우리는 그를 주요 정당의 후보로 존중하고자 애썼다”며 “하지만 대학교 1학년 학생을 상대로 약물을 몰래 먹인 성폭력의 공범임이 드러난 이상 우리는 그를 대선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홍 후보는 보수정치인을 더 이상 참칭하지 말라”며 “당장 자유한국당 당원들 특히 18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유일한 여성인 나경원 의원이 나서서 홍 후보의 자격을 박탈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홍 후보가 직을 억지로 유지할 경우 우리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