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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득표율 10%’에 文-安 운명 달렸다

‘洪 득표율 10%’에 文-安 운명 달렸다

등록 2017.04.21 10:01

이창희

  기자

최소확보 고정지지율, 文 40% vs 安 30%洪 득표 10% 이상이면 文, 이하면 安 유리비용보전 사활 건 洪, 北미사일 도발도 변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사진=자유한국당 제공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제 19대 대통령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공방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각기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고정 지지층 이상의 표심 유입은 쉽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보수 표심을 어느 정도 쥐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성적에 따라 문·안 후보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의 상승세 기울기가 다소 누그러지고 문 후보가 다시금 치고 나가면서 조금씩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의 박빙구도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8일과 19일 전국 만19세 이상 유권자 10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유무선RDD/95±3.1%p/14.5%/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40.9%를 얻어 34.4%에 그친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홍 후보는 9.5%로 3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각각 2.8%와 2.7%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해보면 44.8%와 44.4%로 초박빙 구도가 형성된다. 중도·보수 표심의 상대적 다수가 문 후보가 아닌 안 후보 쪽으로 이동한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이는 홍 후보를 제외한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4자 대결에서 문 후보 42.3%, 안 후보 39.2%로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에서도 드러난다. 여기서 유 후보까지 뺀 문재인-안철수-심상정 3자 대결로 범위를 더 줄여보면 문 후보 42.5%, 안 후보 41.1%까지 간극이 좁혀진다.

전문가들은 5명의 후보가 모두 완주할 경우 당선권 득표율을 40% 초중반 정도로 보고 있다. 현재 홍 후보와 유 후보, 심 후보 등의 지지율 합계가 15~20% 가량 되는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80~85%를 두고 문·안 후보가 경쟁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결국 이번 대선의 향배는 문 후보의 지지층이 상당한 견고함을 지닌 동시에 한계성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에서 안 후보가 보수 표심을 얼마나 끌어오느냐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번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투표층은 문 후보가 44.4%인 반면 안 후보는 33.9%에 그쳤다.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홍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답이 나온다. 홍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22.6%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만약 홍 후보가 15%에 가깝거나 이를 넘는 득표율을 보일 경우 문 후보의 반사이익이 커지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0%가 넘는 고정적인 지지층을 자랑하는 문 후보 입장에서는 거의 굳히기와 다를 바 없게 된다.

이와 반대로 10% 이하로 떨어진다면 안 후보의 선전이 예상된다. 이는 곧 홍 후보의 표가 안 후보 쪽으로 거의 대부분 이동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서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이 조기에 형성될 경우 양자 대결 구도가 더욱 굳어지면서 안 후보의 구심력이 커질 수 있다.

변수는 홍 후보의 대선 완주 의지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각 후보가 선거기간 동안 사용한 비용은 15% 득표 시 전액, 10~15% 득표 시 절반을 국고에서 보전해준다.

홍 후보는 득표율 15%를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선거비용의 적극적인 집행을 당에 요구 중이다. 그는 지난 19일 KBS TV토론에서도 “지금의 여론조사는 우리 당에서 하는 자체 조사와 판이하게 다르다”며 “자신 있게 투표하시라”고 당부했다. 당 입장에서도 소유 건물 등을 담보로 250억원을 대출한 상황에서 홍 후보가 10% 이하의 득표를 거둘 경우 파산 위기까지 갈 수 있어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변수로는 북한 문제다. 북한은 이달 들어 이미 2차례 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기를 발사했고, 16일에는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재차 발사를 시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전후로 또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단 추진체의 시험 발사 우려도 적지 않다.

이 경우 국내 대선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들 표심의 향배가 당락을 가르게 될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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