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는 14일 “다음 주 월요일(17일)부터 목포 현장에 상주할 계획이며 지난주 펄을 체로 거르는 테스트를 했으니 체 10세트 만들고 배수 시설도 만들어야 해서 다음 주는 돼야 본격적인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선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와 해수부는 가로 1m·세로 1m 크기 철재 틀에 구멍이 5㎜인 철망을 끼운 액자 모양의 특수제작 체를 10개 가량 가져온다.
박 교수는 “하루에 100포대 정도 작업하는 것이 목표며 총 2600여 포대가 있으니 26일가량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루 100포대면 꽤 많이 하는 양”이라고 밝혔다.
세척된 펄은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환경부에서 폐기물인지 아닌지를 판정한 뒤, 폐기물이라면 지정 업체가 처리하고 폐기물이 아니라는 결정이 나오면 매몰할 계획이다.
만약 펄 세척 작업 도중 미수습자 유골이 발견되면, 묻어있는 이물질을 제거해 세척을 마친다. 세척 과정에서 기름 등 오염물질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환경부도 현장 관리에 동참한다.
이어서 유골에서 소금기를 빼는 '탈염' 작업을 거치고, 뼈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도 부서지지 않도록 약품 처리를 하는 '경화' 작업을 한다. 이후 유전자 감식을 위한 샘플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주 본원으로 보내 미수습자 가족 유전자와 대조하는 정밀 감식에 들어간다.
한편 국방부가 다음 주 유해발굴감식단 2명을 파견해 선체 수색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유해가 있을 법한 장소라면 잠시 작업을 멈추고 발굴하게 하는 등 수색조가 제대로 찾을 수 있게끔 현장을 지휘·감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petera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