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5℃

  • 인천 12℃

  • 백령 9℃

  • 춘천 14℃

  • 강릉 19℃

  • 청주 17℃

  • 수원 13℃

  • 안동 15℃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5℃

  • 전주 15℃

  • 광주 13℃

  • 목포 14℃

  • 여수 15℃

  • 대구 17℃

  • 울산 14℃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6℃

세월호 험난한 마지막 항해···“5개 위험해역 건너야 한다”

세월호 험난한 마지막 항해···“5개 위험해역 건너야 한다”

등록 2017.03.30 15:35

안민

  기자

진도 세월호. 사진=사진공동취재단진도 세월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5개의 위험해역을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역은 동·서거차도와 맹골도 사이의 맹골수도, 가사도, 율도, 시하도, 달리도 해역이다.

30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목포신항까지 약 105㎞를 운항한다. 사실상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다. 소요 시간도 대략 8시간 걸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험해역 5곳 모두 폭이 좁고, 조류가 세며, 선박 이동이 많기 때문에 평소에도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처음 도착하는 맹골수도는 서해와 남해를 오가는 여객선, 대형 선박이 주로 이용하는 항로다. 1일 평균 수백 척이 이 해역을 통과한다. 게다가 조류가 세고 물살은 최대 6노트로 굉장이 빠른 해역으로 알려졌다.

가사도 해역은 대형 선박의 주 항로다. 완도, 진도, 조도, 제주를 오가는 배들이 교차점이라 선박간 충돌 없이 조심히 항해를 해야 한다.

이어 율도 해역으로 향하게 되는데, 이곳은 폭이 좁고 유자망·주낙 어선 수백 척이 집결하고 양식장도 주변에 산재해 있다. 마지막 고비인 목포신항에서 서쪽으로 5㎞ 떨어진 달리도 해역은 폭이 600m에 불과하고 강한 조류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

목포와 가까운 안좌도, 비금·도초 등을 왕복하는 여객선과 멀리 제주, 홍도, 흑산도를 운항하는 선박 수백 척이 매일 지나가는 통로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동·서거차도를 빙 둘러 외·내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한 후 하도 서쪽을 지난다.

해수부 관계자는 “빠르게 이동하는 것보다 무조건 안전하게 항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류 등이 약해 가장 안전한 곳을 통과하도록 반잠수선의 이동 경로를 정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