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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 불허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포기”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 불허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포기”

등록 2017.03.13 09:46

김민수

  기자

회사 측 “주주협의회 안건 부의 요청 거부 이해 안돼”‘속전속결’ 채권단-더블스타 간 SPA 체결도 불만

금호아시아나 사옥 본관. 사진=금호산업 제공금호아시아나 사옥 본관. 사진=금호산업 제공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채권단과 중국 더블스타 간 주식매매계약서(SPA)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우선매수권자에 대한 컨소시엄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언론 설명회를 열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권 행사에 대한 회사 측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금호아시아나 최고재무관리자(CFO) 윤병철 상무는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안건을 주주협의회에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부의도 하지 않은 채 이를 허용치 않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우선매수권자에게만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박삼구 회장과 산업은행 등 주주협의회가 맺은 우선매수권 약정 내용에는 ‘우선매수권자의 우선매수 권리는 주주협의회의 사전 서면승인이 없는 한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금호아시아나 측은 주주협의회의 동의가 있으면 승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음에도 부의조차 하지 않은 것은 과도한 처사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윤 상무는 “지난 2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주주협의회 안건으로 정식 부의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부의는 커녕 지난 10일 더블스타와의 매각 합의에 이어 이날 중 SPA까지 체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컨소시엄 없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그룹 전체에 미칠 재무적 부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병철 상무는 “금호타이어 인수 외에 인수 후 추가 투자까지 고려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컨소시엄 없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것은 그룹 재무구조에 미치는 부담이 적지 않다”며 “공식적으로 재무적투자자(FI)만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없으며 FI의 역할은 재무 부담을 줄이고 인수 이후 금호타이어에 미칠 자금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권단과의 원활한 대화가 안되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컨소시엄을 허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나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며 “채권단이 우선매수권 약정에 표현된 표현을 너무 좁게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0일 주주협의회를 통해 더블스타와의 SPA 체결 안견을 최종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은 채권단이 더블스타와 정식 SPA를 체결한 직후 30일 이내에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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