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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넘은 사드보복에 韓소비자 맞짱···“중국여행 안 가”

中, 도넘은 사드보복에 韓소비자 맞짱···“중국여행 안 가”

등록 2017.03.10 16:03

금아라

  기자

중국 관광 취소 문의 2배 많아전방위 보복에 反中 감정 악화동남아관광 선택 고객 수 ‘증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최근 주부 이모씨는 친구들과의 단체 중국 여행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 외교적 갈등이 발생하고 현지에서는 반한 감정까지 불거지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 씨는 “사드로 인해 중국에서 한국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며 “거기다 중국 당국이 나서 한국 관광을 막고 있다는데 굳이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친구들과 상의해 중국 대신 동남아권 국가로 여행지를 바꿀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사드 문제로 한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 관광 취소를 타진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10일 한 여행사에 따르면 3월 들어 중국 여행 취소 문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이미 판매가 완료된 3-4월 상품과 관련한 취소 문의 뿐만 아니라 5-6월에 출발하는 중국 관광 취소에 대해 묻는 소비자들도 증가했다.

업체 관계자는 “문의가 취소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겼다”면서 “보통 하루에 1-2건의 취소가 있었다면 3-4건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동향은 한국행 관광을 취소하는 중국인들에 대한 반발심리와 안전에 관한 염려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 수는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 본격적인 보복조치를 단행하면서 급격히 감소 중이다. 특히 업계는 중국이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금지시킨 15일 이후로 중국인 입국자가 최대 50~70%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국내에서는 반중 감정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 실제로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취소 사유를 묻자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을 싫어하는데 우리도 굳이 중국 여행을 갈 이유가 있겠나’고 말하는 고객이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관광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달리, 동남아 등지를 여행지로 선택하는 관광객들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한 여행업체는 근래 동남아권 여행 패키지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증가했다고 알렸다.

여행업계는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중국 관광 상품 수를 줄일 계획은 없으나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하지만 사드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될 사안이 아닌만큼 중국 상품 예약률은 갈수록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상품 종류나 수를 조정을 해야할 시기가 올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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