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정치행사 전인대 무거운 분위기 속 개막

등록 2017.03.05 17:42

수정 2017.03.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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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2시간 내내 어두운 표정 지속지도층 물갈이 될 19차 당대회 영향 받은 듯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무거운 분위기속 막을 올렸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막식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李克强) 총리를 비롯한 최고위급과 각계각층의 대표 2800여명이 참석했으며 시 주석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은 개막식 직전에야 인민대회당의 대표단 앞에 나타났다.

이날 시 주석과 상무위원들은 개막식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 주석은 사회자의 개막 선언 때 잠시 박수를 쳤을 뿐 리 총리의 정부업무보고때 미동 없이 같은 표정을 지었으며 인민대회당도 대부분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이는 전인대 자체가 국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을 다루는 동시에 올해 가을 상무위원 등 최고지도층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는 19차 당 대회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엄숙한 분위기는 인민대회당 밖으로도 이어져 올해는 취재 공간이외에 소그룹 활동에서도 셀카봉의 휴대를 막았으며 외신의 카메라 기자와 취재 기자를 엄격하게 분리해 취재기자의 ‘전문가용 카메라’와 삼각대 등 취재 도구 사용도 금지했다.

또 개막식장 출입 시 이중 삼중으로 보안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보안 검색대 외에도 안면 인식기를 활용해 보안 경계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