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사관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사건 발생 10일이 지났지만 말레이 경찰은 체포 용의자들로부터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한국이나 외신의 근거 없는 주장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면 북한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 용의자들이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에 독을 발랐다면 여성들은 사건 후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겠는가”라며 “불합리하게 체포된 리정철과 무고한 베트남·인도네시아 여성들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 외교부가 “강철 북한대사가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주장은 망상과 거짓, 반쪽 진실을 골라 모은 것”이라고 항의한 데 대해서는 “북한 주권에 대한 극도의 모욕이며 국제법과 관행, 외교적 특권을 위반하는 불법 행위인 동시에 말레이시아가 한국 쪽 주장을 편든다는 명백한 근거”라고 반발했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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