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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경영 공백 우려 ‘하만’ 합병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경영 공백 우려 ‘하만’ 합병은

등록 2017.02.15 07:22

윤경현

  기자

지난달 19일 구속영장 기각 이후 26일만국외 재산도피 혐의 적용..외물 공여 혐의 보강17일 삼성-하만 하만 합병안 표결회사 내부 긴장 분위기..경영 공백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최신혜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두번째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 이후 26일 만이다.

지난 14일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 “회삿돈을 자금 세탁하고,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 79억원에 이르는 국외 재산도피 혐의를 적용했으며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보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검 측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일가에 뇌물 제공은 물론 회삿돈을 횡령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 추가 조사를 통해 공정위가 삼성의 순환출자 해소 과정의 특혜에 청와대가 적극 개입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측은 이 부회장 뿐만 아니라 박상진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사장이 독일을 오가면서 최 씨 일가 지원 및 현지 실무 책임자 역활을 맡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과 박상진 사장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두 사람의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17일 오전께 결정된다. 이 부회장의 구속여부에 대해 재계의 시선은 삼성에 쏠려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 경영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사실상 이 부회장의 공백은 컨트롤 타워 부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의 2인자로 알려진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을 비롯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 수뇌부의 구속영장 청구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어 업친데 겹친격이다.

혼국의 삼성은 대내외 투자와 활동은 사실상 전면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다. 국정농단의 중심부에 놓인 삼성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사장단 및 임원 정기인사, 대내외 행사 등을 미루는 등 경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더욱이 오는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하만 합병안이 표결을 앞두고 있어 회사 측은 사면초가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하만을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래 이동수단인 커넥티드카 전장 시장을 통해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히든 카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래 이동 수단으로 꼽히는 커넥티드카 시장은 연간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추세다.

하만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약 13만1260원)으로 총액은 80억 달러(약 9조4296억원)에 달한다.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8%, 30일간의 평균 종가보다 37% 높은 가격이다.

삼성과 하만의 합병은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M&A(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로 주주 50% 이상으로부터 동의를 얻으면 합병은 가결된다.

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미국 헤지펀드와 소액주주들에 이어 하만 내부에서도 삼성으로의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하만의 합병으로 창출되는 시너지 효과가 높이 평가되고 있어 과반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며 합병에 동의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걸림돌도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사실상 회사 전체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일단 영장 재청구에 따른 향후 방향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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