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율 기자
등록 :
2017-01-29 11:59

순한 소주 봇물 속 ‘23도 독한 소주’ 10년 만에 재등장

보해양조, 2007년 단종 보해골드 재출시

순한 소주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23도짜리 고도주가 재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2007년에 단종됐던 소주 '보해 골드'를 최근 재출시했다.

보해양조는 2007년 저도주 열풍에 밀려 보해골드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고도주 향수에 젖은 소비자의 재판매 요청이 끓이지 않자 단종 10년 만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

알코올 도수는 과거 제품과 같은 23도로 가격은 주류도매상 기준으로 잎새주보다 300원가량 비싸다.

따라서 잎새주를 4000원 받는 시중 음식점은 보해 골드를 4000원 또는 4500원 받는다. 일부에서는 5000원도 받는다.

지난주부터 본격 출시된 보해 골드의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광주지역 주류도매상 관계자는 "앞으로 두세 달 지나야 보해 골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점검할 수 있다"며 "보해양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판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보해 골드 술맛, 병 디자인을 예전 것 그대로 살렸다"며 "진짜 소주를 음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도주 출시를 계기로 우리나라 소주 시장의 알코올 역사도 관심을 끈다. 지난 1920년대, 소주가 처음 나왔을 때는 알코올 도수가 35도였으나 이후 1973년, 진로가 25도 소주를 내놓으면서 국민 소주가 됐다.

'국민 소주 25도' 시대를 이어가던 중 1998년 23도 소주가 나왔다. 그러면서 2006년 19.8도가 출시되면서 20도 벽이 허물어졌고 이후 18.5도→18도→17.8→16.9도로 알코올 도수는 낮아지는 추세로 변화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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