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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D-1··· 글로벌 자본시장 ‘좌불안석’

트럼프 취임 D-1··· 글로벌 자본시장 ‘좌불안석’

등록 2017.01.20 14:39

김민수

  기자

주식·외환시장은 경계 심리 확산국채금리·금, 상승 기조불확실성 지속 전망 속“과도한 우려는 금물“ 반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공식 취임이 하루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전세계 투자자의 눈은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환율 변동성 확대,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경제·금융시장 안정성에 역효과룰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추세다.

트럼프 취임 D-1··· 글로벌 자본시장 ‘좌불안석’ 기사의 사진

일단 주요국 주식시장은 엇갈리고 있다. 뉴욕 3대증시와 유럽 주요국 증시 등 선진시장은 하락세로 마무리된 반면 중국과 이론, 대만 등 아시아증시는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뉴욕증시의 경우 트럼프 당선 이후 유동성 확대 등 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긍정적인 경제지표 속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새벽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관망세를 보였다.

20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증시는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지수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과 함께 트럼프 취임을 앞둔 경계심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에서는 경계심이 더욱 높아진 분위기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강(强)달러에 대한 트럼프 당선자와 차기 정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엇갈리면서 변동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주 언론 인터뷰에서 “달러화 가치가 너무 높아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행정부 초대 내각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스티브 므누신은 달러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달리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도 최소 2~3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트럼프의 재정 정책이 채권 발행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금리 인상(채권가격 하락) 기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일단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취임식을 통해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더라도 트럼프의 발언과 공약 실현 여부가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해와 달리 주요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두루뭉술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증시는 두 달 만에 최근 연평균 수익률과 맞먹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다만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던 최근 상승장과 달리 앞으로는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부정적 이슈에 대한 우려 역시 대부분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단기 충격은 그만큼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언급해 온 재정 정책, 보호무역주의, 감세 및 규제 완화 등이 바로 당장 강력하게 추진돼 쇼크를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취임 초기 마찰이 적은 문제부터 풀어갈 공산이 크고, 현재 글로벌 경기 및 인플레 전망이 나쁘지 않은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불확실성으로 가드찬 트럼프 정권이 출범은 분명 부담이지만 글로벌 매크로 회복, 중립 이상의 외국인 수급환경 등은 호재”라며 “트럼프 취임 연설과 함께 사전에 예고됐던 ‘취임 100일 청사진’에 시장이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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