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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왜 ‘용인’에 분양 퍼부었나

건설사들 왜 ‘용인’에 분양 퍼부었나

등록 2016.09.22 15:43

신수정

  기자

전체 미분양 8% 용인에 몰려버블세븐 그림자에 저평가 돼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전국 미분양 물량이 3개월째 증가하는 가운데 용인이 7월 말 기준 5010가구로 전국 미분양 물량 중 8% 정도를 차지하며 미분양의 무덤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미분양 증가의 원인으로 공급과잉이 꼽히는 가운데 대다수 건설사들은 부동산 호황기를 놓치지 않기위해 묵혀뒀던 토지에 분양 결정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6만3127가구로 전달(5만9,999가구) 보다 5.2% 늘었다. 특히 용인은 전국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모이면서 전체 미분양의 8%가 집중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도 많다. 전체 미분양 물량 중 절반 정도인 2295가구가 아파트 준공 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업계에서는 용인이 유독 미분양 물량이 많은 이유는 과잉 공급된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용인은 지난해에만 아파트 2만6206가구가 분양됐고 올해도 8498가구가 예정돼 있다.

과잉된 공급상황에도 건설사들이 용인에 분양을 쏟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호황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인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건설사들은 택지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서울접근성이 뛰어나 용인시의 택지판매를 외면하지 못하고 사들였다. 경전철 건설에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가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경기도 용인시가 역북지구 택지 판매를 조성원가보다 저렴하게 내놓는 등 택지판매에 열을 올린 영향도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 이후 거품이 빠져 2013년 3.3㎡당 933만원까지 내려갔던 용인시에 부동산 경기가 나빠져 사업진행을 미룰수밖에 없었다. 실제 지난해 6000가구의 대규모 분양을 단행했던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이러한 경우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2012년 사업 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가기로 돼 있었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착공 미뤄졌다가 지난해 부동산 경기 회복을 틈타 분양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용인시의 미분양이 단기간 해결될 수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용인시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것에 비해 과거 버블세븐의 그림자 때문에 저평가 된 경향이 있다. 또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 등 신도시 형성과정에서 수요자들을 많이 뺐겼고 신분당선 호재 역시 일부지역에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접근성 측면이 좋다는 매력에도 건설사들의 과잉공급이 축적돼 있고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인 현 상황을 미뤄봤을 때 단기간 미분양 해소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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