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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중국도자기 300점 감정소견 발표회’ 개최

고흥군, ‘중국도자기 300점 감정소견 발표회’ 개최

등록 2016.07.22 15:21

오영주

  기자

“고흥분청사기박물관내 동아시아 전시관에 기증받은 중국도자기 전시”

고흥군이 21일 기탁 받은 중국도자기 300점 감정에 대한 소견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고흥군이 21일 기탁 받은 중국도자기 300점 감정에 대한 소견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국내 공립박물관으로는 처음으로 동아시아 도자 전시를 위해 기탁 받은 중국도자기 300점 감정에 대한 소견 발표회를 가졌다.

지난 21일 군청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발표회에는 중국인 감정 전문가 3명과 더불어 군의회 의원,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회에 참석한 중국인 감정 전문가 3명은 청화 전문가인 상해사회과학원 허명 교수와 중국국가문물국 연구원을 역임하고 40여 편의 중국도자기 논문과 서책을 발표한 뢰종운, 그리고 중국국가문물국중국문물총점 등 중국 각지의 박물관에서 고대 도자기 초빙교수를 지낸 구소군 이다.

이날 발표회 진행은 중국인 감정전문가의 중국도자기의 일반 상식 특별강의에 이어 30여 점의 최상품 도자기에 대한 감평 소견발표 그리고 참석 언론인의 질문에 대해 감정전문가 3명과 박병종 군수가 직접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22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동안 기탁 받은 감정평가대상 300점의 중국도자기 중 95%인 291점이 모두 진품으로 확인되었다.

이중 전시 가능한 중․상품 도자기 260점의 상당 수량은 중국 황제를 위한 황실용 도자기로 평가되었으며, 특히 중국박물관에도 없는 20점 내외의 국보급 도자기도 발견되었다.

감정가 허명(許明)교수는 “영국 대영박물관의 랜드마크인 데이비드 꽃병 보다 더 아름답고 청화 발색이 뛰어난 쌍둥이 꽃병을 고흥에서 발견하였다”고 크게 흥분하면서, “이 도자기만으로도 고흥박물관은 세계인의 이목을 끌 것이다”고 평가소견을 발표했다.

또, ’뢰종운(雷从云)‘과 ’구소군(丘小君)‘ 감정원은 중국도자기 제작과정과 관요 도자기의 특징, 당·송·원·명·청 등 시기마다 보인 도자기 양식, 화려한 황실이야기 등 그동안 중국도자기에 대한 수많은 궁금증을 30점의 아름답고 화려한 도자기 영상을 통해 아주 쉽게 설명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감정전문가 3명은 중국도자기 확보 과정, 운반비용, 활용방안, 소장경위, 전시배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 점 의혹 없이 답변한 박 군수의 모습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도자기에 대한 오해를 말끔히 씻어 내는데 감정전문가 3명도 함께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에 감정한 도자기는 광주 행정법무연구원 민종기 원장이 20여 년 전부터 수집해 온 도자기이다. 민종기 원장은 평소 중국도자기를 기반으로 하여 중국 내에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와 교류전시 또는 등가교환을 하겠다는 평생소원을 이루고자 중국도자기 전시관으로 고흥분청사기박물관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발표회를 마무리하면서 “고흥분청사기박물관의 지역적 한계 극복과 관람객 유치를 통한 박물관 운영 활성화 효과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끌어내기 위해 분청사기박물관 내 일정공간을 동아시아 전시관으로 계획하게 되었다”는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군수는 “이번에 감정한 도자기가 박물관에 전시될 경우 한국, 일본, 대만 등 해외 도자기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우리 문화와 비교해 보는 과정에서 수수하고 소박한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가 화려한 중국도자기나 섬세한 일본도자기 보다도 더 우리 가슴에 와 닿는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고흥박물관을 통해 얻고자 하는 민족정체성 확립과 군민 정체성 발견이다”고 강한 추진의지를 보였다.

한편, 고흥군은 국내 최대의 분청사기 생산 요지인 두원면 운대리 일원에 고흥분청사기 박물관(가칭)을 건립하고 있으며, 이 박물관은 분청사기 전시관, 고흥 역사문화관, 설화 문학관과 함께 동아시아 전시관이 별도로 마련된 공립박물관으로서, 2017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호남 오영주 기자 28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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