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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면 캘수록 나오는 의혹들

[위기의 롯데]캐면 캘수록 나오는 의혹들

등록 2016.06.16 18:47

황재용

  기자

검찰, 압수수색 등으로 정황 포착오너家 비자금 조성 등 의혹 쏟아져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으로 압수수색 중-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으로 압수수색 중-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이어지면서 비자금 조성, 내부 거래 등 그동안 감춰졌던 비리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검찰은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롯데그룹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관계자 소환을 시작했고 비리 정확이 포착되자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현재 오너가(家)와 핵심 임원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비리 의혹은 그룹 오너가의 비자금 조성과 부동산 거래, 계열사 간 불법적인 자산 거래,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등 다양하다.

그중 검찰 수사의 초점은 오너가 비자금 조성이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매년 그룹 계열사를 통해 해마다 각각 100억원, 200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출처를 확인 중이다.

또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전 비서실장이 보관하고 있던 현금과 서류가 비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판단, 조사에 착수했다. 신동빈 회장이 중국에서의 사업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며 일부 자금을 빼돌린 정황도 확인됐으며 롯데케미칼이 원유 등 원료를 수입하는 중간 단계에 복수의 회사를 끌어들여 일부 자금을 빼돌린 사실도 의혹으로 드러났다.

오너가의 부동산 거래도 의혹 투성이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이 개인 땅을 계열사에 팔면서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산 땅, 인천 계양구 계양산 골프장 부지 등이 그것이다.

검찰은 리조트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의 다수 계열사는 2008년 호텔롯데가 소유하고 있던 제주리조트 건설 부지와 제주리조트 지분 등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방법으로 호텔롯데에 부당 이득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의혹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외의 오너가에서도 밝혀지고 있다.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씨는 가족 명의 회사를 통해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서씨가 보유한 유원실업과 유기개발은 롯데시네마의 매점 사업 운영권과 관련,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졌던 곳이다.

차명계좌 논란도 커지고 있다. 최근 검찰은 그룹 정책본부가 오너 일가의 자금 관리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잡았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차명 의심 계좌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1~2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계열사가 전문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선 행위 역시 차명계좌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검찰은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내 냉장고와 에어컨, 현금자동지급기 등을 롯데그룹 계열사의 물건으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도록 한 일감 몰아주기 정황도 파악했다. 또 롯데그룹의 전자상거래 계열사 롯데닷컴이 일본의 부실 자회사에 채무지급보증을 섰다가 1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의혹도 제기됐으며 호텔롯데의 국부 유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검찰이 직접적으로 수사에 나서지 않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인·허가 의혹도 빼놓을 수 없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건축 허가가 나온 배경을 둘러싼 특혜 의혹으로 검찰은 단서가 확보되면 정치권 금품 로비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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