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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등록 :
2016-05-11 10:56

한진重, 상선·방산 ‘투트랙 전략’ 변화..조선 1번지 역사 이어가

채권단 추가 1200억원 지원 약속
발전계열사 매각 통해 수빅조선소에 역량 집중 계획

수빅조선소는 전 세계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 왔다. 2016년 4월말 현재까지 총 145척을 수주, 95척을 인도함으로써 건조능력을 입증했다. 사진=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이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조선 1번지의 역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산 및 특수목적선 중심으로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대형, 초대형 상선으로 운영키로 한 것.

이는 최근 한진중공업이 큰 진통 없이 채권단과 자율협약 성공에 따른 조치다. 한진중공업 채권단이 추가로 1200억원을 지원함과 동시에 동사 해외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의 RG 발급까지 보장키로 했다.

지난 2009년 당시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만에 건립한 수빅조선소가 7년이 지난 현재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글로벌 조선소로서 경쟁력을 갖추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에 대규모 손실을 가져왔던 해양플랜트 물량이 전혀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수빅조선소는 전 세계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 왔다. 2016년 4월말 현재까지 총 145척을 수주, 95척을 인도함으로써 건조능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세계 최대급인 2만6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 건조에 착수함으로써 글로벌 조선소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또한 지난 2014년에는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발표한 수주잔량 기준 전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10위권에 첫 진입해 세계 조선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국내 조선업황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기에 더욱 고무적이다. 현재 수빅조선소의 수주잔량은 28척으로 약 2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 자율협약을 계기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수빅조선소의 RG(선수금환금보증) 발급을 적극 지원하기로 함으로써 영업과 생산 활동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권단의 이 같은 지원방침은 조선업계에서도 반기고 있다. 시황에 따라 산업별 구조조정도 필요하겠지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살려 머지않은 장래에 조선업황 호전 시 얻게 될 과실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바람직한 조치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 역시 이와 같은 채권단 지원에 힘입어 대륜발전 등 발전계열사 매각을 통해 수빅조선소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 측은 “현재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는 사업성 개선을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자율협약 체결로 경영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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