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람 기자
등록 :
2016-05-10 15:26

수정 :
2016-05-10 16:06

옥시사태 불똥 튈까 숨 죽인 기업들

SK케미칼,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애경 등 연루돼
불매운동 전개 시 주가조정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거세게 진행되는 가운데 옥시사태가 날이 갈수록 점차 확대되고 있다. 청문회, 검찰 수사 등 전방위로 뻗어오는 수사망에 옥시에 가려진 국내 기업들도 숨을 죽이고 동향을 살피는 모습이다.

10일 새벽, 신현우 옥시 전 대표이사의 두 번째 검찰조사가 마무리 됐다. 신 전 대표는 전일부터 17시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청문회를 제안하며 5년간 미뤄둔 사건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도 거세게 진행돼 관련 기업들도 불안한 모습으로 사태를 관망중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지난 4월 4일까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1528명 중 23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건 옥시의‘옥시싹싹 가습기 당번’이었다. 그 뒤로 애경 ‘가습기메이트’,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세퓨 ‘가습기살균제’, 이마트 ‘이플러스 가습기살균제’ 등이다.

현재는 옥시가 대표로 뭇매를 맞고 있어 나머지 회사들이 다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흐름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대다수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확대될 경우 주가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옥시의 경우 2011년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생겼을 때 주식회사서 유한회사로 회사의 성격을 바꿔 이에 해당되진 않는다. 하지만 코스피에 상장 중인 애경이나 이마트, 처음 원료를 개발한 SK케미칼 등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장을 검토중인 롯데마트도 향후 상장에 걸림돌이 될까 노심초사한 모습이다. 특히 검찰이 옥시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까지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난 뒤 더욱 그렇다. 또 이제것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기업의 경우 주가도 곤두박질 쳤던 경우가 종종 있어 기업들이 몸을 사리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2011년 5월 영업사원의 욕설파동이 불거졌던 남양유업의 경우 논란 이후 4개월 만에 175만5000원에서 79만원으로 약 32% 가량 주가가 급감했다. 당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일부 품목에선 경쟁사인 매일유업에 1위를 내주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 뒤로 5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남양은 다시 황제주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불매운동 전개 시 주식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한 회사의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내부적인 사정을 비롯, 외부적으로 불매운동 등 기타 여러 요인들이 상존하기 때문에 향후 전망을 쉽게 추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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