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고막통증’ 등 혼란···국토부 사고원인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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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 30분경 승객 150여 명을 태우고 김포공항발 제주행 항공기(7C 101)의 여압 장치가 고장 났다.
제주항공 조종사는 항공기의 운항 고도를 2만 6000피트에서 9000피트로 강하하며 한 시간여 뒤인 오전 7시 37분 제주공항에 정상적으로 착륙했다.
그러나 승객들은 착륙 20분전 해당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급격한 압력 변화로 인해 호흡곤란, 귀 통증 등을 호소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항공기가 1만 피트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자동으로 산소마스크가 작동되는데 이로 인해 기내 혼란이 더욱 가중됐다.
여압 장치는 항공기가 높은 고도에서 운항할 때 기내의 압력을 조절하는 설비로 조종사가 비행 전에 반드시 체크하는 부분이다. 고도 1만피트 이하에서 운항하면 기내 압력 조절이 필요 없게 된다.
여객기가 착륙한 후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감독관 등 3명을 제주로 급파했다. 이날 사고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여객기가 제주공항에 발이 묶이면서 해당 여객기로 예정된 김포∼제주, 제주∼김포 5편의 운항이 결항됐다.
제주항공 측은 “당시 결항된 시간대에 운항했던 항공기들은 예약이 꽉 차있는 상황이 아니여서 비슷한 시간대의 대체 가능한 항공편으로 연결해 잘 해결됐다”며 “산소마스크는 1만피트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공급되며 산소공급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였다. 또 귀에 이상이 있는 승객에게는 승무원이 쓰라고 권유해서 마스크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고장 원인을 밝힐 때까지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사고의 원인이 규명되면 행정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lsy011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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