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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기자
등록 :
2015-11-30 09:34

수정 :
2015-11-30 12:10

[현장에서]인터넷은행 大戰보다 숨가빴던 취재 열기

취재열기로 뜨거웠던 29일 금융위원회의 초대 인터넷전문은행 발표 현장. 사진=이수길 기자



“선배, 오늘 인터넷은행 발표 6시 반에 맞춰놓았던 터라 금융위에 4시 반까지 들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29일 오후 1시 30분 무렵 금융위원회의 인터넷전문은행 브리핑이 일정 변경 소식에 후배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금융위는 지난 27일 오후 언론사 및 출입기자들에게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위한 심사결과 발표를 29일 오후 6시 30분으로 예고하는 문자를 일제히 발송했다. 이것이 다시 당일 오후 갑자기 오후 4시 30분으로 앞당겨졌다.

이에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발표를 굳이 휴일 저녁에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도 터져나왔다.

심지어 새마을금고 신종백 회장의 기자간담회 취재차 제주도에 출장갔던 금융팀 후배 기자도 “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기 전에 기자들 사이에서 금융위가 일요일 인터넷전문은행 결과 발표 소식이 화제였다”고 전할 정도였다.

또 이날 보험 및 카드 업계 홍보실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해당 이슈는 단연 가장 먼저 회자되기도 했을 정도다.

이날 전후 금융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 사이에서는 금융위의 전격적인 인터넷전문은행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이전까지 금융위는 10월부터 12월까지 외부평가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 올해 연말 안으로 발표를 계획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본지 금융팀도 부랴 부랴 이날 업무분장을 다시 해야만 했다. 다행히 금융위에는 취재기자와 사진부 기자가 급파(?)돼 무사히 취재를 할 수 있었다. 이번 일은 10여 년의 기자생활 중 ‘아찔한 순간’ 몇 손가락에 들만 하다.

사실상 보름에서 한 달이나 앞당겨졌다. 때문에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30일 보험백화점인 ‘보험다모아’ 출범 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표 날짜를 앞당긴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에 일부 매체 기자들은 이날 금융위에 직접 오지 못하고 집에서 후발기사를 처리해만 했다는 가슴 아픈(?) 후문도 전해지고 있다.

그 공로로 이날과 30일 인터넷전문은행 이슈는 지면은 물론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이슈가 되고 있다.

숨가빴던 ‘11.29 쇼크’에 묵묵히 취재현장에서 뛰어준 업계 기자들과 동료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29일 오후 KB국민은행, 예스24 등이 참여한 카카오 컨소시엄(카카오뱅크)과우리은행, 한화생명 등이 짝을 이룬 KT 컨소시엄(K뱅크)에 대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박종준 기자 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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