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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원 기자
등록 :
2015-11-18 09:25

빼빼로데이 올해 매출 “그래도 선방했다”

막대과자 ‘주춤’…초콜릿·젤리 ‘보완’
트렌드 변화·날씨·수능 수요 분산도 변수

사진=홈플러스 제공


유통업계가 올해 ‘빼빼로데이’를 둘러싼 여러 악조건 속에도 관련 상품 매출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막대 과자 위주의 상품군이 잠시 주춤했지만 초콜릿·사탕·젤리 등이 이를 보완했다.

올해 빼빼로데이는 바로 다음날인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맞물려 수요 분산의 우려를 안고 있었다. 이를테면 찹쌀떡이나 엿·건강식품 등이 수능 특수 상품으로 손꼽힌다.

빼빼로데이 전 주말인 6~8일에는 줄곧 비가 내려 점포 앞 야외 판매대에서 진행하는 판촉행사가 제한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 기존 연인 사이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는 트렌드가 점차 ‘우정을 나누는 날’로 변화하면서 단가가 낮은 제품이 더 많이 팔리는 변수도 존재했다.

실제로 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번 달 3일부터 빼빼로데이 당일인 11일까지 빼빼로 등 막대과자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초콜릿바의 매출 신장률은 4.6%, 젤리는 3%, 하드캔디는 2.3%로 나타나면서 손실을 보완하는 모양새다.

홈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내 빼빼로데이 프로모션 행사 제품군 전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 감소했다. 막대 과자 상품군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76%에서 올해 72%로 줄어든 대신 초콜릿 등 과자 상품의 비중이 4% 늘었다.

이처럼 대형마트에서는 올해 빼빼로데이 관련 주요 상품이 막대과자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과자나 젤리·초콜릿 상품으로 확장된 모양새를 보였다.

편의점의 경우 더 많은 변수가 복잡하게 작용했다.

12일 미니스톱에 따르면 올해 같은 기간 스틱과자 매출의 증가율은 10.2%로, 기대보다는 낮게 나온 편이라는 입장이다.

미니스톱 측은 “보통 빼빼로데이의 매출을 좌우하는 것은 ‘요일’”로 “연인끼리보다도 직장 동료나 학교 친구들끼리 주고 받는 경우가 많아 평일인 경우에는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이라면서도 “올해는 빼빼로데이가 평일인 수요일이었음에도 불구, 수능이 바로 다음 날이기 때문에 학생들 매출도 줄었을 것 같고 빼빼로 대신 다른 선물을 하는 경우 수능 수요와 분산된 경우도 있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동기간 내 초콜릿 막대과자의 매출 증가율은 11.9%로, 지난해 16.7%보다 약 5% 하락했다.

이와 관련 세븐일레븐 측은 “빼빼로데이 당일과 전날까지는 관련 상품 매출이 좋았다”면서 “다만 빼빼로데이 행사 특성은 점포 앞에 상품을 내놓고 판매하는 것인데, 바로 전 주말에 비가 많이 와서 이 부분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3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2000원 미만의 저가 상품 판매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이 가격대비 매출을 비교한 결과 지난 1일부터 빼빼로데이 당일인 11일까지 2000원 미만인 초콜릿 막대과자 제품의 매출은 85.0%로 지난해 83.1%보다 1.9% 증가했다. 5000원 미만의 제품 매출도 11.8%로 지난해 10.2%보다 1.6% 상승했다.

반면 3만원 이상 제품의 매출은 0.2%로, 지난해 4.3%보다 3.1% 하락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이와 관련 “고가의 선물 매출 비용이 줄어든 것은 빼빼로데이나 발렌타인 데이 등 연인사이 사랑을 고백하던 기존 분위기에서 학생들 간 우정이나 직장인들 간 관계관리 등으로 트렌드가 바뀌다보니 부담 없는 저가 상품의 매출이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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