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포엠 콘서트·문화행사 등 풍성...해남가을에 '취해 보세요'
만추를 즐기는 특별한 행사가 전남 해남에서 잇달아 열린다.
해남군은 지난 달 27일부터 25일까지 한 달간 해남공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소금 길을 찾아간 매머드’ 전시회를 개최한다.
약 4천년 전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는 극심한 추위에 견딜 수 있게 온몸이 털로 덥혀 있고, 긴 코와 4m 길이의 어금니를 가진 대형 포유동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매머드 진본 치아와 털, 다양한 식물 식생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품 4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전시기간 중 원시인 의상 입어보기, 매머드 그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와 함께 해남문화예술회관 등에서는 해남출신 故 김남주 시인을 추모하는 문학제가 오는 7일까지 계속된다.
김남주 기념사업회(회장 김경윤)가 주최하고 해남군, 전남문화예술재단 등이 후원하는 이 문학제는 작품전시회와 청소년 문학캠프에 이어 7일까지 해남군민광장에서 ‘김남주 추모 걸개 시화전-자유의 나무 한그루’가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또 7일 오후 7시부터는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시낭송, 시노래 공연, 함께 읽는 김남주 등을 공연하는 ‘김남주 포엠 콘서트’가 열린다.
1980년대 민족문학을 대표하는 김남주 시인은 시집 진혼가, 나의 칼 나의 피, 조국은 하나다, 옥중시선집인 저 창살에 햇살이 등을 남기고 1994년 폐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아울러 해남 수채화동호회는 4일부터 9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꽃, 나무, 자연, 곤충 등 늦가을에 어울리는 수채화 14점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11일부터 14일까지는 해남서각협회에서 준비한 개성 있는 서각작품들을 선보이는 서각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가훈 써주기 행사도 진행한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ro144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