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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5-10-29 09:15

삼성전자 3Q 영업익 7.4조원…환율·반도체가 효자(상보)

반도체 年 누적 영업익 9.9조원…5년 만에 10조원 달성 확정
스마트폰,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악화 탓 영업익 상승세 꺾여
연말까지 시설투자에 총 27조원 집행…지난해보다 14% 증액

삼성전자가 올 3분기 51조6825억원의 매출을 올려 7조39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었고 영업이익은 82% 증가했다.

올 3분기 실적은 원-달러 환율이 약세 현상을 보이면서 환차익이 발생했고 반도체 사업의 호조가 계속 되면서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경영실적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만큼 그에 대한 기저효과로도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각 사업부별로는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스마트폰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향상된 실적을 냈다.

반도체 사업은 3분기 12조8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3조6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의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9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2010년 이후 단일 사업부문 영업이익 10조원 돌파가 사실상 확정됐다.

메모리 반도체는 고사양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평균 탑재량 증가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시장의 지속 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시스템LSI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개시와 이미지센서 등 LSI 제품의 꾸준한 판매로 2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DS부문의 한 축인 디스플레이 사업은 7조4900억원의 매출과 9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CD는 패널 수급 둔화와 평균 판매가격(ASP)의 하락에도 TV 사이즈의 대형화로 인한 판매면적 증가와 UHD TV 패널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전체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사업은 26조6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분기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소폭 하락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갤럭시 A·J시리즈 등 신제품의 출시로 판매가 늘었지만 갤럭시S6·S6 엣지 모델의 가격 조정과 보급형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3분기에 출시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는 시장의 반응이 좋은 만큼 전작의 판매량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블릿은 전분기 수준의 판매량과 실적을 유지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소폭 증가했다. CE부문에서는 11조5900억원의 매출을 올려 3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TV 사업은 UHD TV 판매 비중 증가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더불어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확대됐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혁신 제품의 출시로 2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 부문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놨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예년과 달리 성수기 효과가 둔화될 전망이지만 수요 증가 요소가 많아 긍정적인 실적이 전망된다.

제품별로는 D램은 20나노 공정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고부가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을 할 계획이며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공정전환과 3세대 V낸드 기반의 SSD 공급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실적 개선이 전망되지만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녹록치 않은 4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출시한 신제품의 판매를 늘리고 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3분기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태블릿의 경우 갤럭시탭S2와 갤럭시탭A 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보다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여지며,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지역별·유통별 프로모션을 활용해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라인업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다가오는 2016년 새해에도 지속적인 기술 리더십 제고,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등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속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V낸드 기술역량 강화, 14나노 거래선 다변화에 주력하고 디스플레이는 LCD 제품 원가 개선과 OLED 거래선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가전 사업은 리우올림픽과 유로2016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TV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폰 사업은 삼성페이 등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강화와 함께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반도체 사업에 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사업에 1조4000억원 등 총 6조원의 자금을 시설투자에 집행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집행된 시설투자 총액은 19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27조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4%가 증액된 규모로 15조원이 반도체 사업에 집행되고, 약 5조5000억원은 디스플레이 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전년 대비 투자 증가는 V낸드 등 첨단기술 리더십 강화와 LCD 생산라인 효율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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