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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號 100일’ 동국제강, 연말까지 회복세 이어갈까?

‘장세욱號 100일’ 동국제강, 연말까지 회복세 이어갈까?

등록 2015.10.02 06:00

수정 2015.10.02 08:07

차재서

  기자

2분기 흑자전환에도 ‘후판 사업 부진’은 과제로 남아3분기부터 후판 사업재편 효과 가속화 될 듯브라질 제철소는 순항 중···포항 제2후판 공장 매각 연내 결정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뉴스웨이 DB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뉴스웨이 DB


‘장세욱호(號)’ 출범 후 착실히 내실을 다져온 동국제강이 올 연말까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10월2일 단독 대표에 오른지 100일을 맞았다. 그는 지난 6월25일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회사를 맡은 이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조정을 당면 과제로 삼고 본격적인 경영쇄신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에 동국제강은 포스코 주식 20만주와 포스코강판 주식 58만8000주 등 비주력 자산을 매각해 약 600억원을 확보했으며 여기에 본사 페럼타워 매각을 통해 얻은 4200억원을 더해 재무 위기를 해소했다.

또한 포항 제2후판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당진 공장으로 역량을 모음으로써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동국제강은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4924억원과 영업이익 539억원, 당기순이익 156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컬러강판을 비롯한 냉연제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편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봉형강 판매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자산 매각분을 반영한 것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업계 관계자들은 8월1일자로 가동을 멈춘 포항 제2후판 공장의 사업재편 효과로 동국제강의 실적개선에 속도가 붙는 것은 물론 당분간은 2분기와 같은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후판 사업 부진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는 평이다. 이달 한국기업평가는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도 신용등급을 ‘A-’에서 각각 ‘BBB’와 ‘BBB+’로 낮췄다.

이는 조선업을 비롯한 전방산업의 불황으로 동국제강이 후판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후판 부문은 과거 이 회사의 주력사업이었지만 지난 2012년 1847억원, 2013년 642억원, 2014년 12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11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 측은 후판의 생산 역량을 당진으로 집약함으로써 손실 규모를 줄이고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후판 사업을 축소함으로써 후판·봉강(철근)·형강 3개의 포트폴리오에서 후판·봉강(철근)·형강·냉연 등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은 4분기에 진행될 추가적인 사업구조 개편작업이 동국제강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국제강이 진행 중인 브라질 CSP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는 순항하고 있다.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 완공 후 가동에 돌입하면 약 160만톤의 슬래브를 조달함으로써 쇳물부터 철강 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관 사업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이밖에도 가동을 멈춘 포항 제2후판 공장을 매각할 경우 재무상황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8월 열린 철강산업 발전포럼에 참석해 해당 설비의 매각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짓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 가동을 중단한 포항 제1후판 설비를 3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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