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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기자
등록 :
2015-09-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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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류승완 감독 “웃긴 장면 마음껏 웃어달라. 토론토 영화제니까”

(사진 위) 무대 인사를 하는 류승완 감독 (아래) 토론토 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 프로그래머 지오바나 풀비와 함께 한 류승완 감독

영화 ‘베테랑’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해외 개봉 성적에 청신호를 켰다.

캐나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오후 9시 토론토 ‘스코시아 뱅크’ 극장에서 열린 ‘베테랑’ 첫 프리미어 시사는 ‘올 여름 한국의 메가히트작’이란 입소문이 일찌감치 퍼지면서 현지 영화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다수의 국제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류승완 감독의 토론토 첫 방문이기도 해 더욱 열기가 뜨거웠다. 400여석 규모의 극장은 세계 각국의 영화 관계자들, 토론토 시민과 현지 교민 등으로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한 상태다.

영화 시작에 앞서 류승완 감독은 “웃긴 장면에서는 박장대소, 통쾌한 장면에서는 박수갈채를 아낌없이 보여달라. 여긴 토론토 영화제니까!”란 멘트로 토론토 첫 방문의 소감을 대신했다.

관객들의 반응은 한국과 다르지 않았다. 서구 관객들이 익숙한 할리우드 영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한국형 형사물’의 완성도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 관객들은 광역수사대 형사들의 코믹 연기에 폭소를 감추지 않았고, 악역 ‘조태오’가 응징 당하는 장면에서는 한 마음으로 박수를 치며 통쾌해 했다. 특히 나라마다 웃음 코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영화 곳곳에 배치된 코미디 장면에는 한국보다 더 큰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영화 관람 후 토론토 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 프로그래머 지오바나 풀비(Giovanna Fulvi)는 “영화가 자정 가까운 시간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감독과의 Q&A를 듣기 위해 관객들이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많은 영화를 봐왔지만 대단히 이례적인 경우”라며 “영화가 가지는 중요한 미덕은 시각화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다. ‘베테랑’은 언어와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어 시각화만으로도 메시지 소통이 가능하다는 성취를 보여준 수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녀는 ”관객들이 코미디와 액션 장면에서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베테랑’이 갖는 ‘정의의 승리’란 메시지가 서구 관객들에게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영화 관람 후 이어진 류승완 감독과의 질의응답에선 단연 ‘베테랑2’의 제작 소식이 화제였다. 류 감독이 “‘베테랑2’를 제작하기로 이미 마음을 굳혔고, 영화 속 주인공 서도철이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 이 영화보다 더 큰 사회악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밝히자 관객들 역시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또한 류감독은 “조태오가 응징 당하는 장면을 수많은 시민들이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장면이 있다. ‘부당함’에 맞닥뜨렸을 때 각자의 위치에서 두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 세상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이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베테랑’은 토론토 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15일 한 번의 추가 상영 기회를 더 가진다. 이어 오는 18일 북미 전역 개봉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개봉에 나설 예정. 류승완 감독은 미국 개봉을 앞두고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미국 LA를 방문해 각종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베테랑’은 전 세계 28개 국가에 판매가 완료됐다. 지난 달 28일 베트남, 오는 18일 북미 개봉을 필두로 오는 23일 인도네시아, 다음 달 1일 호주와 홍콩, 오는 12월 10일 태국, 같은 달 12일 일본 개봉이 확정된 상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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