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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 비상’ 정유업계, 원유도입선 다변화 총력

‘유가하락 비상’ 정유업계, 원유도입선 다변화 총력

등록 2015.09.14 17:27

차재서

  기자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등 신규 지역 발굴 검토 중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올해도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정유업계가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원유 도입처를 늘려 중동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비용을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체들은 새로운 원유 도입처 발굴에 나섰다. 기존에 진행해오던 남미·북해산 원유는 물론 이란이나 러시아 등 새로운 지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와 같은 원유 공급과잉 상황에서는 장기계약보다는 스폿 물량을 구매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동 지역과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필요할 때마다 소규모 물량을 사오기 때문에 재고 손실을 최소화 한다는 이점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산 콘덴세이트를 들여오는 등 원유 수입처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래스카와 북해 지역을 비롯해 아프리카·남미 등 세계 각 지역의 원유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특히 장기계약 물량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대신 시황에 맞춰 스폿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에너지와 SK루브리컨츠 등 계열사 임원이 참여하는 정례회의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각 사업회사의 원료와 제품 등 정보를 공유하고 외부 상황을 분석해 즉각적인 대응방안을 내놓고 있다. 중질유 긴급 외부 도입과 액화석유가스(LPG) 화학공정 원료 투입 등으로 생산비용을 낮추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원유 도입처를 늘려왔다. 멕시코산·북해산·서아프리카산 원유는 물론 미국산 콘덴세이트도 도입했다.

아울러 7월말에는 모회사인 GS에너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참여하고 있는 ‘아부다비 육상석유운영회사(ADCO)’로부터 머반유(Murban Crude) 50만배럴을 여수공장에 처음으로 들여왔다.

GS에너지는 지난 5월 7400억원을 투입해 아부다비 육상석유운영회사의 생산유전 조광권 지분 3%를 취득했으며 7월에는 GS칼텍스와 올해 말까지 머반유 900만배럴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하게 됐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제품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멕시코와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멕시코 석유공사 페멕스(PEMEX)로부터 원유 500만배럴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상반기 도입한 600만배럴을 더하면 올해 멕시코산 원유 도입 규모는 1100만배럴에 달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그간 중동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남미산 원유에도 큰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 콜롬비아 국영 석유회사 에코페트롤로부터 100만배럴을 들여왔으며 올 6월에도 원유 100만배럴 추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밖에도 업계는 조만간 제재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 지역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란은 핵협상 타결 이후 각 지역으로 수출길이 열리면서 새로운 에너지 강국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서방국가의 이란 제재가 해제되는 것과 함께 원유도입을 2012년 이전 수준까지 늘릴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1.80달러 내린 배럴당 45.75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7달러 오른 배럴당 45.92달러로, 런던 ICE 선물시장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31달러 상승한 배럴당 48.89달러로 마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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