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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글로벌 ‘현장경영’ 시선 집중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글로벌 ‘현장경영’ 시선 집중

등록 2015.08.27 11:36

윤경현

  기자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현대차그룹의 변화 도모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올해 글로벌 현장 경영은 눈에 띈다.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한 데 이어 4월엔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 공장 기공식, 6월에는 충칭 공장 기공식 등 중국 현장 주요 행사에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오는 독일 모터쇼 참석까지 점쳐지면서 정의선 부회장 행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을 선택했다. 올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2015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해 친환경차와 IT 등 현대차의 미래 경쟁력이 될 분야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관심을 나타냈다.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CUV 콘셉트카 ‘HCD-15’, 그리고 현대차의 미래 친환경차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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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이 미국을 올해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미국이 올해 현대·기아차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난관이 예상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미국시장에서의 평가와 성과가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력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유로 및 엔화 약세, 픽업시장 증가, 제품 라인업 부족 등 3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하락으로 미국 자동차 수요가 대형 SUV와 픽업 트럭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 속에 승용차 중심의 라인업을 갖춘 현대·기아차는 시장 증가에 적기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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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4월 현대차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6월에는 중국 5공장인 충칭 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적극적 현장경영을 펼쳤다.

미국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시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자동차 시장은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대 시장인 승용세단 수요 감소, 저가형 SUV 시장은 증가 등으로 중국 로컬 메이커들이 선전하고 글로벌 합자회사들이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글로벌 메이커들 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100%가 넘는 공장 가동률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갖춘 만큼 무리한 가격 인하 대신 지난 2007년 경험을 토대로 장기적 투자와 적기 신차 출시로 중장기 전략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중국 신성장 경제권으로 주목받는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데 들어갔다.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4월 열린 창저우 공장 기공식에서 “중국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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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은 4월 중국 4공장 기공식에 이어 6월에는 중국 중서부 경제개발 중심지인 충칭(重慶)에 건설되는 5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기공식 인사말에서 “중국 중서부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서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신공장을 설립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신공장을 통해 서부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여 중국의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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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경제 성장 속도의 변화와 중국 로컬 업체의 약진 등 중국시장 현실을 직시하고 4대 전략 강화로 중국시장 변화를 앞서가기로 했다. 특히, 최근 4·5공장 등 신공장 건설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구체적으로 ▲생산거점 다변화 ▲중국 전략차종 다양화 ▲고객 밀착 관리 체계화 ▲친환경차 시장 본격 진출 등 4대 전략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대폭 높인 소형 SUV와 소형 세단부터 고급 대형차까지 생산 판매 라인업을 재구축할 계획이다.

▲생산거점 다변화와 관련, 베이징과 옌청 2곳이었던 승용 생산거점을 허베이와 충칭 등 4곳으로 확대할 것임.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을 완공하게 되면 현대차그룹은 중국 북부, 동부, 중서부를 아우르는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2018년 중국 2300만대를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메이커들이 사활을 건 규모의 경제 실현에 나서고 있는 현시점에서 현재 195만대 규모의 현대차그룹도 2016년 현대차 14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23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2018년에는 총 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폭스바겐, GM 등과 업계 선두를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일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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