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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M&A 실적 증가세···‘M&A 최대 큰 손’ 롯데

10대 그룹 M&A 실적 증가세···‘M&A 최대 큰 손’ 롯데

등록 2015.08.24 11:41

정백현

  기자

최근 5년간 M&A로 추가된 계열사 100개 육박롯데, 하이마트·바이더웨이 등 19곳 신규 편입

국내 10대 그룹이 최근 5년여간 적대적 인수·합병(M&A) 활동을 통해 늘린 계열사가 1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이 가장 활발한 M&A 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24일 발표한 7월 말 기준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현황에 따르면 총 계열사 숫자는 모두 592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10년 이후 M&A로 추가된 계열사는 98개사이며 전체 계열사의 16.6%를 차지했다.

M&A를 통한 신규 계열사 수는 2011년 25개사에서 2013년 5개사로 급감했다가 최근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7월 말까지 19개를 기록해 최근 들어 M&A를 통한 신규 계열사 편입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7년 한국 롯데 창업 이후 꾸준한 M&A로 기업 규모를 키운 롯데그룹은 지난 5년간 왕성한 M&A를 추진해왔다. 7월 말 기준 롯데그룹의 계열사는 81개이며 이중 바이더웨이, 현대정보기술, 롯데하이마트, 현대로지스틱스 등 19개사는 최근 5년간 추가된 계열사다.

GS그룹은 같은 기간 M&A를 통해 코스모신소재, 경원건설, 인천종합에너지 등 15개의 계열사를 늘렸다. 더불어 LG그룹은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실리콘웍스, 범한판토스 등 14개 법인을 M&A를 통해 신규 계열사로 추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라이프생명보험 등 13개 법인을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의 현재 계열사 50개사 중 2010년 이후 M&A로 편입한 계열사의 비중은 26.0%에 달했다.

이외에 SK(11개사), 삼성(7개사), 한화(7개사), 포스코(5개사), 현대중공업(4개사), 한진(3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M&A를 통한 몸집 부풀리기는 활발해졌지만 자체적으로 설립한 계열사의 숫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10대 그룹이 자체 설립한 계열사는 160개로 전체 계열사의 27.0%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42건이었던 자체 설립 계열사 수는 2013년 25개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9개가 새로 설립됐다. 올해는 7월 말까지 13개의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신설됐다.

이 기간에 설립된 계열사 수는 SK그룹이 31개사로 가장 많았고 삼성(22개사), 롯데(21개사), 한화(18개사), 포스코(17개사), LG(14개사), GS(13개사), 한진(13개사), 현대중공업(7개사), 현대차(4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M&A 활동에 대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 제대로 된 M&A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자체적 기술 개발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M&A를 통한 사업 확장은 위험 부담과 시간을 줄이고 회수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모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분야로 단순히 외형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이미 자리 잡은 검증된 기업만을 인수하는 전략은 시장 자체의 성장이나 창조경제와 거리가 있다”며 “재벌들이 사업 다각화라는 이름으로 지나치게 M&A에 의존해 문어발식 확장을 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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